‘21세기 패러다임은 휴먼테크놀로지’

차동훈 단월드 대표이사는 젊다. 올해 38세다. 외모도 앳된 모습이다. 늘 웃는 얼굴인데 미소가 어린아이처럼 풋풋하다. 그러나 차대표이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명상교육기업을 이끄는 CEO다. 이뿐만 아니다. 일본 25개의 단센터를 책임지고 있으며 단월드의 교육사업과 신규사업까지 맡고 있다.인터뷰에 들어가자 갑자기 노련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밝히는 스타일이었다. 기수련시장을 보는 시각도 깊고 넓은 느낌이다.단전호흡, 명상, 요가 등 이른바 ‘멘탈 비즈니스’가 뜨는 이유를 묻자 “시대의 흐름이 바뀌어가는 것”이라고 끊어서 말했다.“물질문명의 지속으로 똑 부러지게 정신적 공허함이 커지면서 물질문명과 정신적 가치와의 조화를 찾으려는 문명적 전환기에 와 있습니다.”그리고 이런 말도 덧붙인다.“멘탈 비즈니스란 바로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이는 휴먼테크놀로지(HTㆍHuman Technology)를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21세기 새로운 패러다임은 ‘인간’을 바탕으로 한 HT분야가 창조해나갈 것입니다.”그의 말대로 현대인은 다수가 피곤하다. 경쟁과 검열 속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점을 주목했고, 이를 보완해주는 비즈니스가 번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단월드는 주식회사다. 기업의 주된 목적은 영리추구다. 단월드도 영리추구를 위해 있는 조직인가를 물었다. 그는 “기업이라는 사실에 거리낌이 없다”고 못박았다.“우리는 홍익인간을 지향합니다. 조직이 커지면서 세금 등 여러가지 문제가 생겨났습니다. 좀더 투명하고, 좀더 적극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기업형태가 필요해진 것입니다. 우리는 영리만을 추구하는 일반기업과는 달리 정신문화기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한 걸음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상업적’이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빙긋 웃더니 말을 잇는다.“그런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새벽 약수터, 공원, 동사무소 등 2,000여곳에서 무료로 지도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눈만 돌리면 단학을 접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단월드의 성장은 눈부시다. 특히 해외진출 성과는 대단한 것이다. 미국에서만 110개의 단센터를 열었다. 비결이 뭘까.“설립자인 이승헌 박사의 능력과 열정을 첫 번째로 꼽고 싶습니다. 여기다가 단학을 현대에 맞게 체계화하고 세계 유일의 뇌기반명상법인 뇌호흡을 창안, 한국적 브랜드 개발에 성공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뇌과학연구원에서 조장희 박사와 함께 과학적 연구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덧붙이고 싶습니다.”그는 대학시절 단학에 입문했고 93년 단월드에 입사했다. 95년 서울 잠실센터 원장을 거쳐 99년 미주지역 본부장에 올랐다. 2003년 운영이사를 거쳐 지난해 7월 대표이사에 취임했다.미주지역 본부장으로 있을 때 단학보급의 성공신화를 일궈냈다. 그는 “설립자가 직접 개척에 나선데다 콘텐츠와 시스템의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했다.그는 자신감이 넘쳤다. 올해 경영목표가 옹골차다. 전세계에 1,000개의 단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미래 비전은 더욱 장대했다. 2015년까지 전세계 3만6,000개의 단센터 설립과 1억명의 ‘지구인’을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전세계 평화공동체 SUN(Spiritual UN)을 설립해 새로운 차원의 평화운동을 전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그는 역시 단월드의 CEO였다. 단학수련의 효과를 여러 번 강조했다.“수련을 하면 내 몸과 마음을 컨트롤할 수 있게 됩니다. 우선 몸이 건강해지고 마음이 평온해지니 대인관계가 원만해집니다. 그리고 단전이 충만해지면 뱃심도 생기고 자신감이 강해집니다. 나중에는 시시때때로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의 노예가 되지 않고 주인으로 당당히 독립함으로써 스스로를 삶 속에서 조절해나갈 수 있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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