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로 소비자 파고들어

글로벌 기업 출신 영입 힘쏟아…온·오프라인 결합 등 ‘각양각색’

‘주력 제품 내세우며 소비자 생활 속에 들어간다.’외국계와 토종으로 양분된 국내 네트워크 마케팅업계는 각각 ‘마이웨이’를 달리고 있다.외국계 업체들의 최근 움직임 가운데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제품의 국내 생산’을 들 수 있다. 외국계 업체의 제품은 모두 수입품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적잖지만 실상은 크게 다르다. 한 외국계 업체의 경우 700여종에 이르는 생활용품 가운데 400여종의 제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며 다른 네트워크 마케팅업체와 차별화한다. 체중관리 제품을 주력으로 다루는 또 다른 외국계 업체는 건강기능식품과 식사대용식품의 절반을 국내 제약업체에 맡겨 생산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응 또한 매우 좋다.무형의 서비스 제공도 외국계 네트워크 마케팅업계의 또 다른 트렌드다.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인터넷 꽃배달 서비스, 모바일 서비스 등 무형의 서비스로도 확장하며 사세를 키우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단순히 제품만 팔아서는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판매방식의 특성상 다양한 서비스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내는 데도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회사 이미지 높이기’도 외국계 업체들이 신경 쓰는 부분이다. 심지어 TV광고를 시작, 브랜드 관리에 본격 나선 업체도 등장했다. 한국암웨이의 한 관계자는 “2003년부터 탤런트 변정수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진행하고 있다”며 “소비자가 생각하는 회사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고 말했다.‘개별 브랜드 인지도 강화’ 또한 외국계 업체들이 주력하는 부분이다. 개별 브랜드들은 회사명만큼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판단, 개별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개별 브랜드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것.토종기업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국내업체들은 ‘현장경영’에 중점을 두고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이런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대표이사가 직접 현장을 발로 뛰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정도다.구체적으로 토종업체의 사장들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지사를 방문하고 지역별로 진행하는 사업자 초청 포럼, 세미나, 컨벤션 등의 행사에 직접 참가한다.토종업체 가운데 현지사정에 밝아 온ㆍ오프라인 유통망을 효율적으로 꾸리는 곳도 있다. 한 업체는 아예 회사 설립 초기부터 인터넷쇼핑몰의 문을 열며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장점을 접목해 왔다. 이 업체는 전자상거래와 각종 회원혜택, 사업관리가 가능한 회원 전용 쇼핑몰을 만들어 온라인쇼핑몰의 비중이 전체 매출의 50%에 달할 정도로 높다. 아울러 온ㆍ오프라인을 결합해 자체 인터넷쇼핑몰을 비롯, 전국 지사와 콜센터를 연계한 시스템을 제작, 성공을 거뒀다.우수인력 확충은 외국계와 토종기업 모두 초점을 맞추는 부분이다. 한 외국계 업체는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액센츄어의 컨설턴트와 글로벌 리서치회사 AC닐슨 출신의 인재 등을 마케팅팀으로 영입했다. 동시에 해외에서 대학을 나온 유학파를 유치해 회사의 글로벌지수를 높였다.토종기업 또한 인재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 토종업체의 경우 몇 년 전부터 상공부 차관, 재경부 출신에게 본사 고위직을 맡기는 등 인력보강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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