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디자인 강자’로 키운다

국내 산업디자인의 현주소는 휴대전화, TV, 컴퓨터, 자동차 등 일부 대기업 제품만 선진국 수준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디자인진흥원(KIDP)측은 “중소기업 제품의 디자인은 선진국 제품과 격차가 상당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한다. 이를 뒷받침하듯 디자인 부서나 디자이너를 보유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39.6%에 불과하며, 디자인 부서가 없는 업체는 73.3%가 바이어가 요구하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체 디자인 개발은커녕 디자인으로는 승부를 낼 수 없는 열악한 여건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와 KIDP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특히 디자인 혁신과 역량강화를 원하는 중소기업이 이용하면 큰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제도가 적잖다.디자인 혁신기술 개발사업 = 자체 디자인 개발 능력이 없거나 디자이너가 부족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제품, 포장, 시각, 캐릭터, 브랜드 등을 디자인전문회사, 연구소, 대학 등과 연계시켜 디자인 개발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제품디자인, 포장디자인, 시각디자인을 1억원 이내에서 총개발비의 3분의 2 이내로 지원한다.산업기술개발 융자사업 = 디자인 혁신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했던 업체들 중에서 상품화를 하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한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금형 등 시제품 제작비를 8년(3년 거치 5년 분할)기간으로 업체별로 10억원까지 융자 지원해주고 있다.석세스 디자인(Success Design) 상품 선정 = 디자인 혁신기술 개발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성공(Success Design) 상품을 선정, 홍보 및 판촉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일류상품’, ‘차세대 성장산업’ 등 기대효과가 높은 품목을 선정해 집중지원 중이다.세계일류상품 디자인ㆍ브랜드 지원 = 산자부가 선정하고 있는 ‘세계일류상품’의 디자인 혁신을 위해 디자인 전문가로 컨설팅위원회를 구성해 디자인 컨설팅ㆍ진단ㆍ클리닉ㆍ개발지원 등을 병행하고 있다. 1개 업체에 1억원 이내로 지원한다.디자인 홈닥터 운영 = 퇴역 디자이너, 디자인 전문회사 임원, 대학교수 등으로 ‘홈닥터팀’(4명)을 구성해 영세 중소기업에 디자인 진단 및 자문지도, 지도개발 등을 지원한다.중소기업 디자인 컨설팅 지원 = 중소기업청 위탁사업으로, 중소기업의 제품, 시각ㆍ포장디자인, 캐릭터, 브랜드 분야를 컨설팅한다. 1,000만원 이내에서 컨설팅 비용의 60% 이내로 지원하고 있다.우수산업디자인(Good Design) 상품 인증 = 연 2회 실시하는 우수상품 인증제도. 선정된 상품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해외 홍보나 전시회 등에 소개된다. 조달청 조달품목 선정시에도 적격심사에 우대되며 산업기술개발자금 신청시 우선 지원된다.이밖에도 디자인의 질을 높이고 상품의 고부가가치를 위해 제품의 표면처리디자인을 1억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디자인 전문회사 육성에 나서는 등 정부 차원의 지원정책도 윤기를 더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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