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절반 넘어…불만은 ‘돈’

영향력, ‘아내보다 약하다’…스트레스는 음주로 해소 ‘46.6%’

아버지란 존재는 어렵다. 멀어지면 그립고 다가오면 공허하다. 고뇌가 있지만 드러나지 않고, 애틋이 사랑하지만 표현이 서툴다. 권위 탓에 거리감은 있지만, 늘 곁에 있어 든든한 대들보다. 아버지, 그들은 과연 누굴까. 어떤 생각을 하고 무엇에 관심이 많을까. 또 그들에게 자녀란 어떤 의미일까. 는 글로벌리서치와 함께 ‘2005년 대한민국 아버지 보고서’를 작성했다. 전국의 3060세대 아버지 50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라이프스타일과 고민ㆍ희망, 그리고 자녀관 등을 설문조사했다.2005년 대한민국 아버지들은 가정생활에 비교적 만족하는 걸로 나타났다. 54.4%가 행복하다고 답해 둘 중 하나는 행복감을 느끼는 걸로 요약된다. ‘매우 행복하다’가 19.8%, ‘대체로 행복한 편이다’가 34.6%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35.8%는 ‘그저 그렇다ㆍ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별로 행복하지 않다’(7.8%)와 ‘전혀 행복하지 않다’(2%)의 불행한 아버지는 9.8%로 집계됐다. 한편 연령대와 결혼기간ㆍ자녀수가 적을수록 행복감은 높았다. 30대(37.2%), 결혼기간 10년 미만(77.6%), 자녀수 1명(65.7%)일 때가 비교그룹 중 가장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또 딸(68.0%)만 있을 때가 아들(53.8%)만 있는 경우보다 더 행복해했다. 화이트칼라(77.8%)에 월 500만원(82.4%)의 대졸 이상(74.3%) 아버지도 가정생활에 특히 높은 행복감을 보였다. 반면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은 경우 대체적으로 만족도가 떨어졌다.현재 가정생활에 불만을 느끼는 원인 중 1순위는 경제적 문제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3%가 ‘돈’이 불행의 씨앗이라고 답했다. 아내와의 갈등과 자녀문제도 각각 12.2%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건강(4.1%), 직장(2%), 이혼(2%)이었다. 10.2%는 무응답이었다. 경제활동이 비교적 왕성한 3050세대일수록 특히 경제적 문제에 어려움을 토했다. 딸ㆍ아들 모두 가진 아버지도 ‘돈’이 최대의 고민거리였다. 결혼 10~15년차의 화이트칼라 응답자도 마찬가지였다. 아내와의 갈등은 60대(22.2%) 블루칼라(40%)에서 특히 많았다.가정문제 아내와 상담 ‘69.4%’가정문제의 주된 상담자로는 아내가 첫손에 꼽혔다. 응답자의 69.4%가 가정 트러블은 아내와 상담한다고 답했다. 연령ㆍ직업ㆍ소득불문은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혼자 해결한다는 사람도 23.8%를 차지했다. 자녀ㆍ소득이 적고 서울ㆍ경기지역 거주자일수록 ‘나홀로 해결’이 많았다. 친구에게 가정문제의 속내를 털어놓는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연령ㆍ결혼기간이 짧고 학력이 높을수록 친구를 카운슬러로 두는 경향이 강했다. 친지(1.2%), 자식(1.2%), 직장동료(0.6%), 전문가(0.2%) 등의 응답은 극소수에 불과했다.이번에는 색다른 질문을 던져봤다. 아내와 비교해 본인의 영향력이 어떤가에 대한 물음에 응답자의 절반인 49%가 ‘약할 약’(弱)에 동그라미를 쳤다. 특히 ‘점점 약해지고 있다’는 응답이 45%에 달해 아내로의 점차적인 파워이동에 동의했다. 반면 ‘남편 > 아내’의 비교우위는 32.4%로 조사됐다. ‘처음부터 강했다’(22.2%)는 응답자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10.2%)는 경우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연령별로는 30대(37.2%), 결혼기간별로는 15~20년차(42.0%), 자영업자(36.8%), 월 500만원 이상(43.1%) 응답자가 비교집단에서 가장 파워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내에 비해 영향력이 약하다는 응답자는 얼추 반대양상을 보였다. 고령ㆍ빈곤은 파워의 결핍을 의미했다.그렇다면 결혼 초기 생각했던 모습과 현재 가정생활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응답자의 49.8%는 결혼 당시 그렸던 그림과 지금 사는 게 적잖이 달라졌다고 답했다. 특히 18%는 ‘매우 차이가 크다’고 전했다. 이는 얼추 나이ㆍ결혼기간과 비례했다. 하지만 경제력과는 반비례했다. 반면 결혼 초기 기대했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응답은 46.2%였다. 개중에는 ‘매우 근접했다’고 답한 사람이 5%로 조사됐으며 결혼생활이 10년 미만인 응답자가 특히 많았다.높은 이혼율이 사회문제로 비화됐다지만 이번 조사결과는 다소 달랐다. 500명의 응답자 중 절반을 웃돈 55.2%가 ‘한 번도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70세 이상(80.6%), 결혼 25년차 이상(67.4%), 자녀수 5명 이상(71.2%), 농ㆍ임ㆍ어업 종사자(75.4%)가 특히 이혼에 반감을 표했다. ‘이혼은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는 사람도 23.6%에 달했다. 결국 78.8%가 이혼에는 ‘×표’를 던진 셈이다. 이에 반해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응답자는 19.6%였다. 그나마 ‘가끔’(16.2%)이 ‘자주’(3.4%)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의외로 40대(5.5%)에 결혼 20~25년차(5.4%) 가량의 자영업자(6.0%)가 자주 이혼을 생각하는 걸로 분석됐다.‘가정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지 못하는가’를 물었다. 이른바 호구지책의 중요성에 대한 질문이다. 역시 응답자의 58%가 ‘Yes’라고 말했다. 30대(66.7%)에 결혼 10년차 미만(69.7%)의 자녀수 1명(68.7%)인 사람이 특히 이 질문에 공감했다. 가정 때문에 직장을 그만둘 이유는 없다고 답한 사람은 22.4%였다. 나머지 19.6%는 ‘직장과 가정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 자체가 가정문제에 연관돼선 안된다는 얘기다. 소득이 적거나(월 199만원 이하, 24.5%), 많은(월 500만원 이상, 23.5%) 응답자가 다른 소득군보다 직장ㆍ가정을 떼놓고 생각하는 경우가 특히 많았다.늘 피곤한 이미지로 ‘오버랩’되는 한국의 아버지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풀까. 전체의 46.6%는 스트레스를 음주로 푼다고 답했다. 연령ㆍ소득 등 특별한 차이가 없었다. 여기엔 한국 특유의 잦은 회식문화도 일조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 다음은 운동이다. 38.4%가 규칙적인 운동으로 평소의 스트레스를 해소한다고 대답했다. 소득이 많을수록(월 500만원 이상, 52.9%) 운동을 선호했다. 흡연도 21.8%를 차지해 ‘No.3’에 들었다. 딸(16%)보다 아들(24.6%)만 둔 경우가 담배를 많이 피웠다. 친구ㆍ동료와의 시간 갖기(21.2%)도 스트레스를 푸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사됐다. 문화생활(노래ㆍ영화 등)은 14.0%를 얻었다. 사우나(7%), 게임ㆍ오락(4.8%), 휴식(3.2%)을 꼽은 응답자도 일부 있었다.돈의 관리주체는 절반 가까운 49%가 아내에게 맡긴다고 전했다. 젊은 아버지(30대, 64.1%)에게 이런 경향은 더 짙었다. 화이트칼라(63%)와 블루칼라(64.6%) 등 샐러리맨일수록, 또 고학력일수록 아내에게 경제권을 맡기는 케이스가 많았다. 그 다음은 부부 공동ㆍ각자 관리였다. 26.6%가 함께 상의하거나 각자 관리한다고 답했다. 소득이 많을수록 특히 그랬다. 아버지인 본인이 직접 관리한다는 응답은 24.2%로 집계됐다. 이는 연령에 따라 정비례했다. 농ㆍ임ㆍ어업 종사자(43.5%)와 월소득 199만원 이하(36.5%) 응답자의 직접 관리 비율이 가장 높았다. 또 직접 관리는 저학력일수록 심했다.한국의 아버지들은 어떤 재테크 방법을 가장 좋아할까. 전체 응답자의 55.4%는 은행예금을 꼽았다. 부동산은 26.0%로 나타났다. 예금ㆍ부동산을 빼면 그 다음은 미미한 수치였다. 주식(4.6%), 펀드(2.4%), 보험(0.6%), 계(0.2%) 순으로 나타났다. 10.8%는 마땅한 재테크 수단이 없다고 답했다. 예금은 나이가 많을수록 선호했다. 딸(44%)만 둔 아버지보다 아들(64.6%)만 둔 경우가 예금비중이 높았다. 소득에는 정확히 반비례했다. 부동산은 젊고(30대, 33.3%) 자영업(36.1%)이며 월소득이 많을수록(500만원 이상, 43.1%) 좋아했다. 지역별로는 경기ㆍ인천 등 수도권(36.6%) 비율이 높았다. 주식ㆍ펀드는 나이가 적고 고학력 아버지일수록 투자 우선순위에 뒀다. 보험은 의외로 젊은층 비중이 컸다.다음 질문은 ‘뜨거운 감자’다.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줄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다. 역시 부성애는 강했다. 응답자의 71.6%가 전액 혹은 일부를 상속하겠다고 말했다. 일부 상속(45.4%)이 전액 상속(26.2%)의 두 배 가량 됐다. 젊고 자녀가 적으며 고학력 샐러리맨일수록 재산상속 의지가 비교적 강했다. 재미난 건 아들(70%)만 있는 경우보다 딸(80%)만 있는 가정일수록 상속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출가외인도 옛말이 된 셈이다. 전혀 상속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25.2%였다. 저학력ㆍ저소득일수록 상속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재산이 없다는 사람은 2.8%였다.노후준비는 과연 잘돼 있을까. 설문결과는 긍정적이었다. ‘조금씩 하고 있다’(50.4%)를 비롯해 ‘이미 끝냈다’(7.4%),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12.2%) 등 응답자의 70%가 노후준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반면 ‘전혀 못하고 있다’(25.8%)와 ‘필요성을 못느낀다’(4.2%)는 사람도 있었다. 노후준비에 대한 적극성은 젊은 아버지에게서 유독 발견됐다. 특히 40대(15.6%), 자녀 2명(16.2%), 화이트칼라(20%), 월소득 500만원 이상(45.1%) 응답자가 적극적으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노후준비는 경제력과 철저히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은퇴 후 노후생활을 어떤 형태로 보낼 것인지에 대해 물었다. 전체의 56.4%가 ‘부부만 따로 전원생활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소득ㆍ직업 등과는 무관하게 공히 절반 가까운 비율을 얻었다. ‘자녀와 같이 살지 않지만 가까운 곳에 있겠다’는 응답자도 31%를 차지했다. 이 바람은 연령ㆍ결혼기간이 짧을수록 강했고, 특히 자녀를 한명만 뒀을 때(45.3%) 높았다. 8.2%는 ‘자녀와 살겠다’고 전했다. 소득이 적을수록 자녀와의 동거를 원했다. 역시 딸(1.3%)보다 아들(6.9%)만 뒀을 때 동거비율이 높았다. 2.6%는 계획 미정으로 답했다.2005년 대한민국 아버지들 중에서는 하루에 2시간 이상을 자녀와 보낸다는 사람이 제일 많았다. 넷 중 한명인 25.2%가 2시간 이상에 동그라미를 쳤다. 이는 젊고 고학력 아버지일수록 높았다. 1~2시간을 고른 응답자는 23.2%였다. 결국 48.4%가 1시간 이상 자녀와 시간을 보내는 셈이다. 반면 1시간 이하라고 답한 사람은 30.8%로 나타났다. 개중에는 30분 이하가 18%였다. 이 경우 50대(25.6%)에 결혼 20~25년차(35.7%)이면서 소득이 적은(월 199만원 이하, 24%) 아버지에게서 자주 보였다.열 중 일곱, ‘노후준비 하고 있다’그럼 자녀와 함께 있을 때 아버지들은 주로 뭘 할까. 놀이문화의 부재는 이번 조사결과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응답자의 63.4%(복수응답)가 TV 시청을 가장 먼저 떠올렸다. TV 시청은 응답자 특성에 무관한 모든 세대의 공통분모였다. 다만 근소하게 경제력에 반비례했다. 대화를 꼽은 사람도 61.2%에 달해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게임 등 오락은 19.8%로 집계됐다. 신세대ㆍ고소득 아버지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11.4%는 운동을 꼽았다. 마찬가지로 결혼 15년차 이하의 젊고 소득이 많을수록 자녀와의 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는 11.2%를 얻은 공부ㆍ가르침에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외식을 자녀와의 소통 기회로 선택한 응답은 2.6%에 머물렀다.자녀와의 세대차는 비교적 심한 걸로 조사됐다. ‘거의 느끼지 않는다’(28%)와 ‘무응답’(0.2%)을 제외한 71.8%가 ‘자주 혹은 가끔 세대차를 느낀다’고 대답했다. 학력이 낮고 연령이 많을수록 자녀와의 세대차를 토로했다. 세대차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샐러리맨에 딸만 둔 경우가 많았다. 세대차를 가장 심하게 느끼는 사유는 ‘윤리의식이 다를 때’(43%, 복수응답)로 나타났다. 이는 자녀와의 나이차에 정비례했다. ‘놀이문화가 다를 때’(42.4%)와 ‘쓰는 말이 다를 때’(42.2%)도 자주 언급했다. ‘음식기호가 다를 때’(26.4%)도 많았다. 특히 고령 응답자는 ‘이성에 대한 태도가 다를 때(11.2%)’ 세대차이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기타 스포츠(10%), 교육(0.6%), 정치의식(0.2%) 등의 차이도 있었다.자녀와 관련된 가장 큰 걱정거리는 진로였다. 27.2%가 자녀의 향후 진로를 고민거리로 답했다. 4050세대가 특히 그랬다. 그 다음은 건강(26.2%)이었다. 30대(44.9%)에 결혼 10년차 미만(43.4%)의 응답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자녀성격이 걱정된다는 사람도 12%에 달했다. 나이 어린 자녀를 둔 고학력 아버지가 성격을 1순위에 뒀다. 당연한 얘기지만 5060세대에 결혼연차가 오래됐고, 경제력이 낮은 응답자일수록 ‘결혼’(11.2%)이 최대 골칫덩이였다. 학교성적(10.8%)도 시급한 해결과제였다. 소득ㆍ학력이 높을 때 동의율이 높았다. 경제(3.2%), 종교(2.4%)도 일부 거론했다.아버지란 타이틀은 역시 무겁고 힘겨웠다. 아버지로서의 역할에 따른 부담감을 물었더니 52%가 힘겹다고 응답했다. 18.8%는 많이 힘겹다고 털어놓았다. 40대(58.3%), 결혼 15~20년차(63.6%), 자녀 2명(56.6%)을 둔 아버지의 부담감이 제일 컸다. 한편 ‘전혀 혹은 별로 힘겹지 않다’는 사람은 27.8%였다. 이 경우 소득ㆍ학력에 비례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버지로서 역할을 못한다면 그 이유는 ‘뒷바라지 능력이 부족할 때’(41.4%)가 가장 많았다. 나이가 많고 소득이 적을수록 이런 경향이 짙었다. ‘자녀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못할 때’도 22.8%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연배일 때 이 고민이 가장 심했다. ‘자녀교육ㆍ진로에 영향을 주지 못할 때’도 13%로 꼽혔다.자녀에게 존경받는 아버지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매우 그렇다’(11%)와 ‘대체로 그렇다’(36.2%)를 포함해 긍정적인 답변이 47.2%로 집계됐다. 응답자 특성에 무관하게 고른 답변을 얻었지만, 소득만은 존경도와 정비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한 건 농ㆍ임ㆍ어업 종사자(58%)가 다른 직업군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는 점이다. 반면 ‘별로 그렇지 않다’(10.2%)와 ‘매우 아니다’(0.6%)를 합해 10.8%는 부정적인 입장을 취했다. 41.8%는 ‘보통 혹은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한국의 아버지들은 자녀에게 ‘인생관’을 비롯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을 가장 우선 물려주고 싶다고 답했다. 47.4%가 물려주고 싶은 것 첫 번째에 인생관을 꼽았다. 4050세대 아버지가 특별히 인생관을 강조했다. 체질ㆍ건강은 34.4%를 얻었다. 저학력에 지방거주 응답자일수록 여기에 동의했다. 재산은 9%였다. 70대 이상(27.8%)에 자녀수가 4명 이상(18.2%)이며 농ㆍ임ㆍ어업(20.3%)에 종사하면서 학력이 중졸 이하(16.9%)인 응답자가 몰표를 던졌다. 성격은 6.2%로 나타났다. 젊은 자영업 아버지가 성격을 높이 샀다.예전과 비교했을 때 요즘 아버지의 위상은 어떤지 물어봤다. 아쉽게도 떨어졌다는 사람이 61.6%를 얻어 절반을 웃돌았다. ‘크게 떨어졌다’(28%)와 ‘다소 떨어졌다’(33.6%)로 구분됐다. 전반적으로 젊은 아버지의 위상하락 비율이 높았다. 이는 학력에도 비례했다. ‘높아졌다’는 응답률은 5.4%에 그쳤다. 직업별로는 농ㆍ임ㆍ어업 종사자(10.1%)가 위상이 높아졌다고 답한 사례가 많았다. 나머지 33%는 ‘비슷하다’고 응답했다.아버지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아버지상은 뭘까. 응답자의 57.2%가 ‘성실한 아버지’를 바람직한 역할모델로 선택했다. 학력이 낮고 아들만 뒀을 때 성실을 꼽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32.8%는 ‘친근한 아버지’가 이상적이라고 전했다. 고학력에 젊고 자녀수가 적으면서 딸만 가진 아버지가 특히 ‘친근함’을 강조하는 분위기였다. ‘재산이 많은 아버지’는 3.8%에 불과했다. 대체적으로 나이가 많으면서 농사를 짓는 아버지가 재산을 우선순위에 뒀다. 의외로 ‘엄한 아버지’도 3.6%로 나타났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아버지’는 1.8%로 소수의견에 머물렀다. 기타로는 존경ㆍ봉사하는 아버지가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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