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경매 전문 ‘내가 최고!’

이제경 민경석사컨설팅 사장(45)은 하루 24시간이 늘 부족하게 느껴진다. 민경석사컨설팅에서 부동산 상담을 하는 것은 기본이고 그의 또 다른 업체 센트럴D&C에서 상가분양 대행업무도 담당해야 한다. TV와 신문 등 각종 매체에 부동산전문가로 일주일에 3회 이상 정기적으로 출연하는가 하면 숭실대 행정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이 같은 모든 스케줄이 자신을 브랜드화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믿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시장에서 살아남는 그만의 노하우이기도 하다.“최근 너도나도 공인중개사 자격증에 관심을 갖는 만큼 자기만의 영역을 만들어놓지 못하면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이사장의 전문영역은 대형상가 매매와 경매ㆍ공매 등이다. 노년에 여가를 즐기려는 서양식 사고방식과 달리 우리나라는 상가임대업을 노후의 꿈으로 간직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아예 센트럴D&C라는 상가분양 대행사를 따로 차린 것도 그 때문이다.경매는 그가 제공하는 특화된 서비스다. 법률상 부동산중개업소에서 경매를 대리해 줄 수는 없지만 물권을 분석하고 컨설팅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수익보다 고객확보를 위한 서비스 차원에서 하는 일이다.“고름이 도로 살이 되는 법은 없습니다. 누군가 고름을 짜내야 하기 때문에 경매가 있는 겁니다. 경제사이클이 급변하다 보니 경매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그는 최근 많은 퇴직자들이 공인중개사시험에 무조건 뛰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런 경우 성공사례가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는 것이다.“은행지점장 경력 정도라면 모를까. 당장 자격증만 있다고 성공하는 게 아닙니다. 부동산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그는 부동산중개업의 우선적인 성공요건으로 ‘감’을 꼽았다. 단순히 이론만 알고 있다고 되는 게 아니라 ‘상업적인 감’이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결국 계량화할 수 없는 이 ‘감’이라는 조건은 꾸준한 관심과 실무경험으로 생긴다는 것.그도 지금의 민경석사컨설팅을 창업한 것은 2000년이지만 투자경험과 부동산중개업 경험을 합치면 20년이 넘는다. 20대 초반부터 부동산투자에 관심을 가져온 그다.“우리나라 부동산이 활황을 띠기 시작한 70년대만 해도 누구든 투자만 하면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은 투기라는 개념도 강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때부터 체계를 잡고 열심히 일하면 분명 성공할 구석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따라서 그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부터 부동산중개업소를 창업했다. 당시만 해도 천시되는 경향이 있던 부동산중개업을 한다고 하니 가족들은 취직을 하라고 성화였다.그는 92년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땄다. 대학원에서 부동산학을 전공한 그에게 공인중개사시험 자체가 어려웠던 것은 아니다. 다만 그는 공인중개사가 되려는 후배들에게 공법시험과 부동산관계론시험만은 준비를 소홀히 하면 어려울 수 있다고 조언했다.“공법은 시대에 따라 자주 바뀌는 부분입니다. 정책의 변화가 많기 때문이죠.”정책변화는 그가 부동산투자를 할 때 가장 중점을 두고 보는 부분이다. 같은 맥락에서 행정수도처럼 큰 사회적 이슈가 터져나온 지역은 어떤 식으로든 투자가치를 발휘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정책변화와 함께 사회의 패러다임 변화 역시 성공적인 부동산중개업자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또한 사회의 변화 속에서 부자들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말이다.“틈새를 노려야 합니다. 부동산투자도 그렇고 부동산사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만의 노하우 없이 성공할 수 없습니다.”그는 “부동산에도 시대흐름에 따른 트렌드가 있다”며 “어떤 분야에 대해서도 척척 대답할 수 있을 정도로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TIP1. 관심과 경험으로 ‘상업적 감’ 을 길러라.2. 정책변화와 사회적 패러다임에 주목하라.3. 부자들의 움직임을 살펴라.약력 : 1960년생. 89년 목동부동산 창업. 90년 성결대 경영학과 졸업. 92년 단국대 경영대학원 부동산학과 졸업. 2000년 민경석사컨설팅 창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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