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신세대 맡겨주세요’

연기·재즈댄스학원 대형·기업화 추세 … 영세업체 난립 부작용도

엔터테인먼트산업이 강세를 보이고 최근 ‘한류열풍’ 등으로 예체능 분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뜨겁다. 과거 예체능계의 사교육이 개인지도나 소규모 학원을 통해 이뤄졌다면 최근의 트렌드는 대형화, 기업화로 나타나고 있다. 또 미술학원과 음악학원이 예체능교육을 대표했지만 최근에는 연기학원과 골프스쿨, 재즈댄스 등 새로운 분야의 학원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연기학원의 경우 대표 주자 격으로 꼽히는 MTM을 비롯해 100여곳이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개인지도 수준에서 벗어나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춘 학원도 수십곳에 달한다. 한류열풍 이후 신생기획사와 연기학원이 우후죽순 생겨나 길거리 캐스팅을 빌미로 영업을 벌이는 문제점도 생기는 반면, 비교적 자리를 잡은 선발업체들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기업형 경영을 하고 있는 수준이다.최진실, 심은하, 김희선, 송혜교, 안재욱 등을 발굴해낸 MTM의 경우 연기학원뿐만 아니라 연예인 매니지먼트, 전문 스튜디오 등을 갖춘 토털 매니지먼트 회사로 체계적인 연예인 양성을 하고 있다. 특히 자매 학교법인인 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를 서울 삼성동에 설립해 연기 외에 실용음악, 패션, 실용무용 등 6개 예술학부, 23개 전공분야를 가르치고 있다.배용준, 지성 등을 배출한 스타게이트는 배우중심의 아카데미를 고집하며 연기교육에만 전념하고 있다. 최근에는 지방에 분원 설립을 추진하고 해외교류에도 나서는 등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고 있다.이주덕 MTM 본부장은 “아이를 연예인으로 키우고 싶어 하는 현상 자체는 영재교육이나 학원에 보내는 것과 비슷하게 볼 수 있는 것이며, 부모의 잘못된 욕심이 아니라 아이들의 개성을 다양하게 키워주는 쪽이라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스타게이트를 다니는 고등학교 3학년 황은지양(18)은 “처음에는 막연한 동경과 호기심으로 연기공부를 시작했지만, 본격적인 수업을 받으면서 그런 생각이 완전히 깨졌다”며 대학에 진학한 뒤에도 지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재즈댄스를 비롯한 실용무용도 최근 몇 년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2002년 이후 재즈댄스 전공이 생긴 대학이 전국 12개에 이르는 등 붐이 일면서 학원수가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상당수 영세업체들이 문을 닫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대형화와 프랜차이즈화로 변화를 모색하는 곳이 늘고 있다. 재즈댄스협회의 이현 실장은 “개인학원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반면, 대형학원들의 입지가 강화되고 있으며 기업화가 이뤄지는 추세”라고 소개했다. XN, SMS댄스아카데미, 재즈힙합아카데미 등 5~6개 업체의 경우 분원수는 5개 안팎에 불과하지만 계속 숫자를 늘려가고 있다.스포츠 분야에서는 골프교육이 크게 늘고 있다. 어린이 전문 골프스쿨로 이기화 골프아카데미와 리틀골프클럽이 있고 잭니클라우스골프센터&아카데미는 전국 6개 분원 가운데 수도권 2곳에 주니어 골프반을 운영하고 있다.리틀골프클럽의 김형진 사장은 “교양체육으로서 초등학생 대상의 특기교육에 중점을 두고 창업을 해 현재 경기도 내 3개 학교 150여명을 가르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골프를 고급운동으로만 인식하는 바람에 제한이 너무 많아 이를 대중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잭니클라우스골프아카데미는 2000년부터 주니어 과정을 운영하기 시작해 초창기 1~2명에 불과했던 교육생이 현재는 30명 수준으로 늘어났다. 이혁희 차장은 “법인형태의 대규모 골프아카데미로 출범해 골프교육을 체계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 광역시 규모의 도시로 주니어 과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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