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살리는 마법보따리

● 후지무라 마사히로 지음/은미경 옮김/한국경제신문사/224쪽/1만1,000원똑같은 물건을 파는 데도 어떤 매장은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어떤 곳은 현상유지조차 힘들다. 또 같은 수의 손님이 들어도 각 매장의 매출은 하늘과 땅 차이가 날 수도 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뭘까. 이것이 마케팅의 근본문제다.직장을 그만두고 장사를 시작한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는 말이 있다. ‘경험부족’이 발목을 잡는다는 것이다. 장사를 오래 한 사람의 매장에 가면 무릎을 치게 하는, 마법 같은 비결이 한가지씩은 반드시 있게 마련이라는 고백이다. 은 이 ‘마법’의 주문들을 불러모은 책이다.책은 소설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한 체인점의 초보 점장이 ‘토미 아저씨’라는 마케팅의 달인을 만나 하나하나 ‘마법’을 터득해 나간 결과 체인점 전체 실적 1위에 오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공개되는 ‘마법의 주문’은 모두 36가지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돈도 안 들고 실천하기 어렵지도 않지만 효과는 더할 나위 없다는 것. 가게 주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나 서툴지만 진실한 메시지 몇 장, 정성스럽게 고른 음악, 친절한 말 한마디, 정감 가는 상품배치 등이 대표적인 예다. 실망할 수도 있다. 이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어떤 사진, 음악, 말, 배치가 가장 효과적인가에 대해서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흔치 않은 것이다.책이 전하는 요령은 하나의 경구로 모인다. ‘상품을 팔지 말고 가치를 팔라’는 것이다. 이 역시 흔한 말이지만 제대로 실천하기는 어려운 과제다. 이 책의 장점을 한 가지만 꼽으라면 이 애매모호한 경구의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테마파크, 레스토랑, 상점 등의 컨설팅 현장에서 오랫동안 종사해 온 저자의 노하우가 생생하게 펄떡이고 있다.기존의 정형화된 생각을 뒤집는 사례도 적잖다. 가격에 대한 생각이 그렇다. 일반적으로 가격이 비싸면 잘 팔리지 않는다고 짐작하지만 이는 ‘단순한 환상’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손님은 싸니까 사는 게 아니지. 갖고 싶으니까 사는 거야’라는 충고다. 향기 마케팅, 색깔 마케팅, 감성 마케팅 등 최신의 마케팅 방법론도 소개된다. 방향제 하나 바꿔도 매장에 대한 손님의 인상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설명이다.경제·경영 베스트셀러 (3.10~3.16)1. 2010 대한민국 트렌드/LG경제연구원/한국경제신문사/1만2,000원2. 자기설득파워: 백지연의 성공을 부르는 힘/백지연 지음/랜덤하우스중앙/9,800원3.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공병호 지음/해냄/1만원4. 차별화의 법칙: 소비자를 유혹하는 24가지 코드/홍성준 지음/새로운 제안/1만2,000원5. 10년 후, 한국/공병호 지음/해냄/1만원6.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켄 블랜차드 지음/조천제 옮김/21세기북스/1만원7. 선물/스펜서 존슨 지음/형선호 옮김/중앙M&B/8,500원8. 성공하는 리더를 위한 고품격 유머/이상준 지음/다산북스/1만2,000원9. 설득의 심리학/로버트 치알디니 지음/이현우 옮김/21세기북스/1만2,000원10. 부자도 모르는 부자학개론/한동철 지음/씨앗을뿌리는사람/9,800원(집계:YES24)다카하시 스스무 지음/김은하 옮김/해냄/280쪽/1만원일본이 부활한다는 조짐은 여러 곳에서 감지된다. 그렇다면 10년 후 일본은 예전의 활력을 완전히 되찾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일본의 산업, 정치, 문화 등에서 벌어지는 변화의 배경과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전략을 소개한다. 첨단 고부가가치 신사업의 개척, 공공부문 개혁, 미국 의존도 탈피 등이 해법으로 제시된다. 아시아 각국과의 관계개선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윌리암 G. 다이어 지음/강덕수 옮김/삼성북스/1만2,000원팀 중심으로 조직이 변화하고 있다. 기업은 물론 정부기관도 팀제로 운영된다. 이 책은 효율적인 팀을 구성하는 방법론을 소개한다. 특히 팀장과 팀원의 인간적 관계를 성공적인 팀의 키워드로 제시한다. 또 조직의 평가와 보상시스템의 효과적인 작동을 위해 최고경영자가 팀 구성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팀 리더 훈련방법,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도 논의한다.파멜라 댄지거 지음/최경남 옮김/거름/448쪽/1만5,000원콩나물값 100원은 흥정해도 명품 핸드백은 주저 없이 사는 주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 고가의 커피를 마시는 대학생. 어딘가 모순적이지만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소비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은 삶의 질을 높이는 비필수 소비재에 대한 분석서다. 37가지로 분류한 비필수 소비재의 구매동기, 소비흐름 등을 풀어내면서 소비자의 미래 행동을 예측하고 있다.이경숙ㆍ한상언 지음/흐름/302쪽/1만3,000원적금통장으로 돈을 불리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투자의 시대다. 하지만 투자에는 위험이 따른다. 주식으로 돈을 날린 사람이 부지기수다. 이 책은 재테크의 목표를 세우는 것에서 실전투자까지 단계별 노하우를 소개한다. 종자돈 빨리 만드는 법, 목적별 자금 만드는 법, 펀드투자법 등을 담았다. 재테크에 대한 일반적인 오해를 재기 넘치는 문장으로 뒤집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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