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의 발효유 대표기업

‘야쿠르트’는 1971년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브랜드이다. 2003년 말까지 총 345억병이 판매됐다. 이를 길이로 환산하면 255만km로 지구를 64바퀴 이상 돌 수 있는 양이고, 국민 1인당 약 690병의 요구르트를 마신 셈이다.발매 당시 우리나라는 제법 많은 양의 우유가 생산되기 시작했으나 소화불량이나 설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가 대중적이지 못했다. 발효유는 유산균이 유당을 분해해 소화가 잘되기 때문에 우유의 소비가 늘어나고, 국민건강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는 점에 착안, ‘야쿠르트’(YAKULT)를 개발했다.유산균발효유 ‘야쿠르트’는 탈지유 또는 탈지분유를 주원료로 해 특수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카제이 시로다균’(Lactobacillis Casei Shirota Strain)으로 발효시켜 장의 연동운동을 도와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건강음료이다. 그러나 출시 당시만 해도 균은 무조건 나쁜 것으로 인식돼 소비자들 중에는 “야, 이놈들아 아무리 돈도 좋지만 병균을 넣은 물건을 팔아먹느냐”고 호통부터 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야쿠르트’가 처음 출시됐을 때 용량은 80㎖로 25원이라는 꽤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만 마실 수 있었다. ‘야쿠르트’는 발매 당시 특별음료로 분류돼 물품세(현재는 특소세)가 부가되기도 했다.당시 우리나라 GNP는 289달러였고, 버스요금 12원, 공중전화 6원, 담배 ‘아리랑’이 1갑에 35원, 신문구독료가 월 210원이었다. 버스요금이 46배, 공중전화가 8배, 담배가 37배, 신문구독료가 48배 오르는 30여년 동안 ‘야쿠르트’는 130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셈이다.지난 74년 65㎖로 용량을 바꾼 후 ‘야쿠르트’는 장수식품으로 꾸준히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하루 평균 판매량이 77년 8월에 100만병, 83년 6월에 300만병, 89년 5월에 500만병, 94년 4월에는 700만병을 돌파했으며 현재는 하루 평균 210만병이 팔리고 있다.‘야쿠르트 아줌마’로 대표되는 고객접점 마케팅으로 국민과 함께해 온 최초의 유산균 발효유 ‘야쿠르트’는 기능성 발효유인 ‘윌’, ‘쿠퍼스’와 함께 한국야쿠르트의 기본 브랜드로 역할을 다할 것이다.한편 한국야쿠르트에서 펼치는 사랑의 손길 펴기 운동은 소외된 이웃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75년부터 펼쳐오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보람을 함께하기 위해 전 임직원이 자신의 급여에서 1%를 기금으로 내놓고 있다. 30년 가까이 불우한 이들에게 사회의 따뜻함이 살아있음을 전해준 이 운동은 앞으로도 사회의 어두운 곳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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