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최장수 스낵 명성

국내 최초로 개발된 스낵 새우깡은 1971년 12월에 개발, 시판된 이후 30여년간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스낵으로 연간 600여억원 정도가 판매되고 있다. 특히 새우깡은 어린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즐겨찾는 인기상품으로 우리나라에 스낵문화를 꽃피우게 한 제품이다.농심은 70년대 초부터 스낵을 개발하기 시작했는데 옥수수를 할 것인지, 새우를 할 것인지 의견이 많았다. 물리지 않으면서 부드러우며 값이 싼 제품으로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라면 성공의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었다. 거기에 외국에서 이미 널리 보급돼 있는 스낵이라는 개념을 접목시켜 제품개발에 돌입했다. 단맛 보다는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새우를 선택했다.70년대 초반에는 간식거리가 별로 많지 않았던 시기였는데, 새우와 밀가루를 주원료로 농심의 기술로 만들어진 새우깡은 입속에서 잘 녹으면서 물리지 않는 부드러운 맛을 지닌 특성 때문에 판매 초기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새우깡은 우리 민족 고유의 간식이라 할 수 있는 뻥튀기 제품에서 착안해 상품화한 것이다. 개발 당시 농심 신춘호 회장은 어린 딸이 ‘아리랑’이라는 노래를 ‘아리깡 아리깡 아라리요~’라고 부르는 데서 힌트를 얻었고, 우리 민족 고유의 음식이름 중 ‘꽁보리밥’ 등에서 쓰이는 ‘깡’이라는 말이 신선하고 부드럽게 느껴져 ‘새우+깡’이 결합돼 새우깡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다.새우깡이 개발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땀이 필요했다. 특히 새우깡을 개발하기 위해 사용된 밀가루양이 4.5t 트럭 80대분에 이르렀는데 70년대 초의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엄청난 양이다.결국 각고의 노력 끝에 탄생한 새우깡은 판매가 되자마자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됐다. 첫해 생산량이 20만6,000박스에 불과했으나 이듬해에는 20배 증가한 425만박스가 생산됐다. 70년대 초 농심은 회사경영 상태가 아주 어려웠는데 새우깡의 선풍적인 인기로 회사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새우깡의 광고 또한 제품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2004년에 새우깡 광고는 신세대 스타 소이현을 모델로 해 올림픽공원, 길거리 등 언제 어디서나 새우깡을 즐긴다는 내용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젊은 모델을 기용한 것은 청소년층에 다소 올드(old)한 이미지로 형성돼 있는 새우깡의 이미지를 보다 젊은 이미지로 리포지셔닝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 이번 광고는 기존 CM송을 생동감 있게 편곡했고, 화면의 색감, 편집 또한 활력 있게 구성했으며 국민 모두가 사랑하는 새우깡이라는 이미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새우깡은 일반 소비자 외에도 카페나 호프집 등 영업소에서도 인기가 높다. 대다수 과자류의 수명이 6개월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30여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새우깡은 가히 경이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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