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매 2년… 전국민 뇌리에 ‘쏘옥’

2004년 12월2일 발매 2주년을 맞이한 로또는 국내 복권시장의 비효율을 정비하고 공익을 위한 기금조성을 충실히 하자는 의도로 도입됐다.2002년 발매를 시작한 로또는 첫째주에는 36억원의 판매를 올리는 데 그쳐 많은 복권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불안한 출발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4회차와 5회차 추첨에서 2주 연속으로 1등 당첨금이 이월되고, 6회차 추첨에서 당시 국내 최고기록인 65억여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세인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게다가 7회차부터 9회차까지 3주 연속 이월이 있은 후 10회차 판매에서 주간 판매 2,600억원, 1등 누적당첨금 800억원 등을 기록했고 이른바 ‘로또 광풍’을 몰고 오며 전 국민의 기억 속에 강하게 자리잡았다.이처럼 발매 3개월 만에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로또는 2003년 4월12일 19회차 추첨에서 407억원이라는 엄청난 잭팟의 행운을 단 1명의 1등 당첨자에게 선사하면서 다시 한 번 전국을 흥분시킨 바 있다.이러한 열기에 힘입어 로또 6/45는 2004년 8월1일부터 게임당 가격을 2,000원에서 1,000원으로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차당 평균 판매액이 약 570억원 내외를 꾸준히 유지하며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게다가 2004년에도 크리스마스 최고 선물 1위, 최고 인기 검색어에서도 수위권에 오르는 등 지속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점차 로또복권의 도입 목적인 공익적 측면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로또는 지난 2년간 총 6조9,000억원의 판매를 올렸고 판매액의 37%인 2조5,000억원이 공익기금으로 조성돼 서민 임대주택 건설 등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로또복권으로 조성된 기금 중 70%는 복권기금법에 의해 임대주택건설 등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지원사업, 국가유공자에 대한 복지사업, 저소득층 장애인 및 성폭력ㆍ가정폭력ㆍ성매매 피해여성 등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사업, 문화예술진흥 및 문화유산보존사업 등에 쓰이고 30% 역시 복권기금법에 의해 복권을 발행하는 정부 10개 부처의 공익사업에 사용되고 있다. 즉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 제주도의 제주도 특별회계, 문화관광부의 국민체육진흥기금,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 노동부의 근로자복지진흥기금, 산림청의 산림환경기능증진자금, 중소기업청의 중산기금, 국가보훈처의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기금, 행정자치부의 지방자치단체 지원기금 등 복권기금은 전액 국가 공익목적에 사용되고 있다.로또복권은 관심이 급격히 높아지는 시기를 거쳐 점차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연착륙해 일상 속에서 안정화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복권수익으로 조성된 기금의 공익적 사용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도 복권 구매행위를 일종의 기부행위로 받아들이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복권 구매행위를 일종의 레저로 여겨 이에 대한 만족감 역시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단계로 옮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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