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유지율 90%대…효율 ‘으뜸’

우리나라에 진출한 최초의 유럽계 금융사 ING생명보험(이하 ING생명)은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해 있는 네덜란드계 기업 ING그룹의 한국 현지법인이다. ING그룹은 2002년과 2003년에 경제 격주간지 선정 500대 기업에서 2년 연속 생명보험분야 1위를 차지한 회사다. ING그룹은 1995년 최초로 북한에 지점을 개설한 외국금융기관(ING은행)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글로벌 경영전략에 따라 한국에서도 89년 생명보험법인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90년대 중반부터는 은행과 증권 등의 계열사 서비스도 한국에 진출해 있는 상태다.ING그룹은 보험ㆍ자산운용분야에서 아시아시장 2위를 기록 중이다. 이중 한국 보험시장은 아시아의 주요 목표시장 중 하나다. 특히 ING그룹이 우리나라 최대은행인 국민은행의 3대 주주로 국민은행의 자회사 KB자산운용 지분을 보유하는 등 한국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이번 외국계 100대 기업 순위에서 ING생명보험은 지난해보다 한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이는 159년간 모그룹이 쌓아온 노하우를 그대로 받아들인 동시에 한국에 진출해 있는 은행, 증권 등 계열 금융사와의 협조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ING생명은 현재 외국계 생명보험사를 포함한 22개 생명보험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업계 순위 4위다. 이는 부실 국내사를 인수하지 않고 순수하게 한국시장에서 성장한 토착 외국계 생보사 중에서는 1위의 성적이다.ING생명측은 성장이 이어지는 이유에 대해 “지속적인 건전경영과 영업으로 높은 도덕성과 재무건전성,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실제로 ING생명은 1년 이상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을 나타내는 13회차 계약유지율이 업계 평균보다 높은 91.3%로 나타났다(2004년 11월 말 기준). 또 모집인이 신규등록 후 1년 이상 정상적으로 보험모집활동에 종사하는 인원의 비율을 나타내는 재정컨설턴트의 13월차 정착률이 83.3%(11월 말 기준)를 기록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에서 높은 효율성을 보여주고 있다.ING생명측은 지금의 실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 취임한 론 반 오이엔 신임사장의 취임사에도 분명히 표현돼 있다. 그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며 “내년 말까지 보유계약 100만건을 달성하고 3년 내 한국 생명보험업계 톱3가 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취임포부를 밝혔다.이를 위해 ING측은 선진금융상품개발과 고객서비스, 전문재정컨설턴트에 대한 교육과 지원, 그리고 높은 건전성과 윤리성을 확보하는 게 2005년 주요 경영목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상품개발은 단순히 고객의 요구에 맞춘 상품이 아니라 고객이 미처 느끼지 못하고 있는 부분까지 짚어낼 수 있는 상품군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까지 변액유니버설, 유니버설, 장기간병보험 등의 상품과 특약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지난해 ING생명은 서울에 일반적인 보험업무처리뿐만 아니라 회의실과 건강검진코너, 놀이방 등을 갖춘 고객센터를 열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앞으로는 온라인 고객센터도 강화한다는 생각이다. 고객과의 접점을 높이고 서비스 신속성과 만족도를 향상시기 위해서다. VIP고객을 위한 건강진단서비스인 웰빙헬스케어 프로그램를 개발하는 등 각 고객층 특성에 맞는 맞춤서비스와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ING생명은 앞으로 브랜드 전략에도 한층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앞으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위해 스포츠, 문화, 공익사업 캠페인 등에서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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