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 직격탄…더 커진 빈부차

올해 외국계 기업 중에서는 노키아티엠씨가 가장 장사를 잘했다. 각종 비용, 세금을 뺀 당기순이익(세후순이익)이 1,239억원에 달한다. 노키아티엠씨는 2002ㆍ2003년에 이어 3년 연속 ‘넘버원’ 자리를 고수했다.당기순이익 2위는 한국쓰리엠에 돌아갔다. 지난 1년간 총 1,1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노키아티엠씨에 이어 유일하게 1,000억원대 순이익 규모를 자랑했다. 지난해(3위)보다 한계단 올라섰다. 순이익도 지난해(992억원)에 비해 향상됐다. 3위는 8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푸르덴셜생명보험이 차지했다. 658억원을 기록한 전년보다 약 29.2% 증가한 결과 6위에서 3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ING생명보험은 4위에 랭크됐다. 지난해(13위)보다 무려 9단계 상승했다. 순이익 규모도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372억원에서 786억원으로 무려 111%나 급등했다. 네트워크업체인 한국암웨이는 5위로 조사됐다. 전년도 4위에서 한계단 내려섰다. 723억원에서 601억원으로 순이익 규모가 16.9% 감소했다.알리안츠생명보험(6위), 한국코카콜라(7위), 한국IBM(8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9위), 메트라이프생명보험(10위) 등이 그 뒤를 이어 톱10에 들었다. 이들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428억~555억원대를 기록했다. 톱10 가운데 올해 신규 진입한 업체는 ING생명보험(4위), 알리안츠생명보험(6위), 텍사스인스트루먼트코리아(9위), 메트라이프생명보험(10위) 등이다. 반면 10위권 고수에 실패한 업체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20위), 위니아만도(86위), 팬아시아페이퍼코리아(179위),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663위) 등이다. 특히 몇몇 업체는 큰 폭의 적자전환으로 순위가 급락했다.다른 경영지표와 비교하는 것도 의미 있다. 한국쓰리엠은 전체순위에서 9위에 머물렀지만 순이익부문에서는 당당히 2위에 올랐다. 이익구조가 비교적 탄탄했다는 얘기다. 종합 65위로 파악된 한국코카콜라도 매출액(122위)에 비해 순이익(7위) 내용이 우량했다. 대구텍, 유코레일, 한국화낙,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비슷한 모습을 나타냈다. 반면 종합 1위에 랭크된 알리안츠생명보험은 새롭게 등장한 다크호스였지만 순이익부문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특이한 점은 생명보험사의 강세다. 푸르덴셜(3위), ING(4위), 알리안츠(6위), 메트라이프(10위) 등 4대 외국계가 모두 10위권에 진입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4개사 모두 랭킹상승에 성공했다. 종합순위도 마찬가지 추세를 보였다. 순이익 규모가 대폭 신장된 것도 공통점이다. 한편 전통적인 제조업체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위가 오른 곳은 한국쓰리엠, 한국코카콜라 등 극히 일부 업체에 불과했으며 위니아만도, BMW코리아 등 대다수는 등수 하락ㆍ폭락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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