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력 차이가 성패 ‘좌지우지’

재테크에서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보력의 차이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재테크로 큰돈을 모은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철저한 사전준비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따라서 재테크할 때는 투자에 앞서 여러가지 변수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상황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할 때는 더욱 그렇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하반기 재테크 투자에서 꼭 필요한 체크포인트 5가지를 소개한다.국내외 경제동향을 체크한다경제동향은 재테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다. 경제가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달라지고, 수익률 또한 변화가 생긴다. 최근의 경기침체로 주식시장이 죽을 쑤고, 투자자들 역시 큰 손해를 보고 있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부동산시장도 마찬가지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경기가 장기침체 조짐을 보이면서 미분양 사태가 생기는 등 부동산시장이 적잖은 타격을 받는 것만 봐도 그렇다. 일각에서는 일본식 장기침체로 접어들 경우 집값 폭락 사태가 나타날 수도 있다며 파장을 우려하기도 한다.그런 점에서 하반기 경기 역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특히 정부와 민간 경제연구소들이 최근 들어 앞다퉈 올해 경제성장률 수치를 낮추면서 일각에서 ‘당분간 투자를 쉬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 외국의 경제동향을 살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까닭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주요 국가의 경제가 어디로 가느냐에 따라 국내경제 역시 큰 영향을 받는다.금리를 면밀히 주시한다재테크하면서 금리를 모른다는 것은 눈감고 총을 쏘는 것과 마찬가지다. 금리수준에 따라 어디에 얼마를 투자할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투자자라면 반드시 장단기 금리수준을 체크해 적절한 투자수단을 찾아야 한다.재테크에서 금리가 오르면 단기적으로 가장 큰 수혜를 입는 것은 금융상품이다. 한상언 신한은행 재테크팀장은 “금리가 뛰면 당장 이자수익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금융기관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주식이나 부동산시장은 위축된다. 특히 주식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예컨대 IMF 직후 한때 금리가 1년 정기예금 기준으로 20% 가까이 치솟았다. 요즘의 4%대 전후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자연 금융상품은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잡았고 부동산과 증권은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떨어졌다.투자자라면 정부가 금리를 정책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있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금리를 낮춰 경기활성화를 유도한다. 그렇게 되면 주가나 부동산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반대로 금리를 높여 경기과열을 막기도 한다.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짠다포트폴리오는 원래 ‘서류가방’이나 ‘자료수집철’을 말한다. 하지만 재테크에서는 위험을 줄이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산투자하는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 금융상품, 증권, 부동산에 나누어 묻어두는 것을 의미한다. 문제는 어떤 비율로 투자를 하느냐는 점이다. 가장 일반적인 것은 삼분법이다. 금융상품, 증권, 부동산에 같은 비율로 투자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이 비율을 달리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금융상품 비중을 높이고 증권 비중을 줄이는 식이다. 아니면 부동산 비중을 높이고 금융이나 증권은 비중을 낮출 수도 있다.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포트폴리오 역시 경제상황에 맞춰 짜야 한다는 점이다. 금리가 올라가면 당연히 금융상품 비중을 높여야 하지만 반대의 경우에는 줄여야 한다. 또 주식시장이 흔들리면 주식비중을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동산이 잘나갈 때는 아파트나 상가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단 요즘처럼 전체적으로 혼란스러울 때는 모든 투자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채 당분간 쉬어가는 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위험도가 높은 것은 피한다재테크의 기본은 안전성이다. 위험도가 높으면 더 이상 재테크가 아니다. 단지 도박이나 투기일 뿐이다. 단적으로 카지노 도박을 재테크로 보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재테크의 의미 자체도 재산을 굴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엄밀히 말해 원금을 까먹는 것은 절대 재테크가 아니다.위험도가 높은 투자는 절대적으로 피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칫 원금을 다 날릴 수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재테크의 3대 투자대상으로 금융상품, 주식, 부동산을 거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나같이 다른 투자대상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전하면서 어느 정도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하지만 금융상품이나 주식, 부동산에 투자하더라도 가능하면 리스크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주식이나 부동산의 경우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를 수 있다. 투자수익의 극대화라는 명분 아래 투자종목을 너무 자주 바꾼다거나 위험한 부동산에 손을 대는 것은 금물이다. 외국의 주식 대가들이 우량주를 사서 3~5년을 보유한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전문가를 적절히 활용한다재테크는 바둑의 수읽기와 비슷하다. 특히 판단은 빠르고 정확할수록 유리하다. 하지만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갖고 있는 정보를 활용할수록 유리하다.대표적인 것이 은행이나 증권사들이 운영하고 있는 PB(Private Bank) 클럽이다. 정유신 대우증권 상무는 “여기에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들이 포진해 고객들의 상담에 응하고 있다”며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것은 물론이고 유망상품 추천도 해준다”고 강조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법률이나 세무문제도 풀어준다. 재테크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일정액 이상을 예치해 놓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해 준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PB클럽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해당 은행이나 증권사 등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담당 직원과 창구에서 상담을 해도 좋은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때는 여러 곳을 찾아다닐 필요가 있다. 다리품을 좀 팔아야 하지만 은행마다 취급하는 상품이나 금리 등이 약간씩 다른 만큼 정보의 내용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다. 상담을 해본 다음 가장 유리한 곳을 이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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