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위 삼성증권

해외영업 강화… 글로벌 종합투자은행

지난해 한국 100대 기업에 첫 진입하면서 단번에 57위에 랭크됐던 삼성증권은 올해 또다시 순위가 5계단 상승, 탄탄한 성장세를 보여주었다.지난 92년 삼성그룹에 편입된 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크게 성장하며 증권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선 삼성증권은 ‘세계 수준의 종합투자은행’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해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와 종합투자은행(Investment Banking) 사업으로 양대 축을 구성했다.자산관리부문의 경우 지난해 전국 점포 재배치를 단행, 종합자산관리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새로운 점포망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7개 지점을 신설하고, 6개 지점 통합 및 4개 지점 이전을 통해 전체 지점수를 115개로 늘렸다.점포 재배치는 삼성증권이 주식중개 위주의 영업에서 종합자산관리로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는 점을 천명한 계기가 됐다. 증권사뿐만 아니라 은행 등 여러 금융기관과 경쟁관계에 놓이게 되면서 주식을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금융 솔루션을 원하는 자산관리 고객의 금융자산을 최대한 흡수할 수 있는 새로운 점포망 구축이 필요해진 것이다. 앞으로도 서울 강남과 분당, 지방 광역시 등에 지점을 구축, 최고의 인력과 인프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종합투자은행부문도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리서치 능력과 거래 수행능력, 긴밀한 고객관리는 국내외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삼성증권을 올해 최우수 국내 채권 영업사(Best Domestic Bond House)로 선정한 는 “지난 1년간 우리금융지주, 롯데쇼핑, SK(주)의 채권발행 등 핵심 딜을 포함해 총 40건, 66억달러 규모의 채권 관련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선정배경을 밝혔다. 삼성증권의 투자은행(IB)조직은 총 10개팀 92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해외 MBA 22명, 미국ㆍ한국 공인회계사 16명 등 국내 최고의 맨파워를 자랑하고 있다.지난 5월 우리금융그룹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황영기 전 사장에 이어 배호원 사장이 취임한 후 삼성증권은 새출발을 했다. 지난 6월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사장은 증권업계의 고객신뢰 상실, 경쟁심화, 수익감소, 고비용 고착화 등을 지적하고 “윤리경영을 바탕으로 진정한 고객사랑과 고품질의 서비스 제공, 핵심사업분야의 선택과 집중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특히 자산관리영업과 해외영업부문을 강화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외국계 증권사가 80% 이상 점유하고 있는 해외영업 시장을 되찾아 오겠다는 결심을 밝히기도 했다.배호원 사장약력: 1950년 부산 출생. 68년 경남고 졸업. 77년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77년 제일합섬 입사. 2001년 삼성투신운용 대표이사 사장. 2003년 삼성생명 자산ㆍ법인부문 총괄 사장. 2004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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