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위 고려아연

고부가 수익원 창출 세계 넘버1 지향

1974년 설립된 고려아연은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및 증설로 연간 아연 생산량 43만t, 연 20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아연 이외에도 금, 은, 동, 황산 등을 생산, 판매하는 종합비철금속기업이다.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오던 비철금속업계는 2001년 이후 국제아연 가격의 하락, 수급불안에 따른 원료가격의 상승과 원화절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MIM, 파스민코(Pasminco), 글렌코(Glencore) 등 세계적인 제련소들이 M&A되거나 폐쇄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더군다나 중국산, 북한산의 수입물량 증가로 국내시장의 일부가 잠식당한 상태이다. 그러나 고려아연은 안정된 조업과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아연 42만7,518t, 연 16만8,025t의 생산실적을 올렸다. 특히 아연은 전년도 40만8,156t에 비해 4.7% 늘어나 창사 이래 최대 생산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매출액 9,378억원, 영업이익 458억원, 당기순이익 424억원을 내며 선전했다. 고려아연이 잘나가는 것은 세계 제일의 원가경쟁력 및 아연, 연 이외의 부산물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해 추가 수익을 창출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올해는 경영목표를 높게 잡았다. 아연 43만t, 연 16만t 등을 생산해 매출액 9,873억원, 영업이익 957억원, 당기순이익 670억원으로 올리겠다는 것이다. 세계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연, 아연의 국제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어 올해 경영 여건이 예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난해 4월부터 시작한 동 공장 증설투자가 10월에 완공돼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동 생산량이 연간 4,000t에서 2만t으로 늘어나 약 21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동공장 증설과 더불어 고부가가치사업으로서 45억원을 들여 인듐회수 설비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아연정광 중에 부산물로 함유된 인듐을 회수, 올 12월 가동되면 연간 세계시장의 약 10%인 34t을 생산, 약 210억원의 추가 매출액과 183억원 정도의 추가 영업이익을 창출하게 된다. 인듐은 주로 아연의 정광에서 생긴 부산물에서 나오는 광석으로 최근 PDP, LCD 등의 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ITO(LCDㆍPDP 기판에 전도성을 구현하는 재료) 원료로 50% 이상 사용되고 있다.세계 아연시장의 수급균형에 따른 국제아연 가격의 상승으로 해외 현지법인인 호주의 SMC(Sun Metals Corporation) 및 미국의 BRZ(Big River Zinc)의 영업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국내 본사의 45만t, SMC의 20만t, 그리고 BRZ의 9만t 등 총 74만t을 생산함으로써 세계아연시장의 글로벌 리더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최창영 회장약력: 1944년 황해도 봉산 출생. 63년 경기고 졸업. 69년 서울대 금속학과 졸업. 76년 미국 컬럼비아대학원 공학박사. 96년 고려아연 이사. 92년 대표이사 부회장. 2002년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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