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위 동양제철화학

46년 화학공업 외길… 경쟁력 확보

동양제철화학은 지난 46년 오로지 화학공업 외길을 걸어온 전문업체로 업계 맏형 자리를 지키고 있다. 기초화학, 농축산화학, 정밀화학, 석유화학을 비롯, 석탄화학과 소재가공산업 등을 넘나들며 명실상부한 국내 굴지의 종합화학업체로 성장했다.생산하는 제품은 매우 다양하다. 소다회, PVA, 과산화수소, 벤젠, 카본블랙, 무수프탈산, 가소제, 염화칼슘, 고무약품, 인산, 핏치 등 산업용 화합물은 대부분 만든다. 특히 46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다회, PVA, 영화칼슘, 핏치 등은 국내 유일의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창사 이후 연구개발 투자에 주력한 결과다.아울러 나머지 제품의 분야에서도 경쟁력 면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서 평가받고 있다. 사업 초기 외국의 선진기업으로부터 많은 기술을 받아들여 이를 국산화한 덕이다. 게다가 장치산업의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자연 진입장벽이 높아 다른 업체들의 견제가 심하지 않은 편이다.동양제철화학의 경영상 또 다른 강점은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한눈팔지 않고 한 우물을 파온데다 내실위주 경영으로 매우 건실한 경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부채비율만 봐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93.6%에 불과할 정도다. 여기에는 98년 이후 꾸준히 진행된 기업구조 개선 노력이 결실을 본 측면도 강하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 1조원, 경상이익 1,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근 들어 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100대 기업 랭킹에서도 지난해 98위에서 올해는 86위로 10단계 이상 올랐고, 올해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력 제품인 벤젠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올 2/4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보다 무려 60.7%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벤젠 가격이 4월에는 조정을 받았으나 5월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공급부족이 지속돼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가격상승 원인은 원재료인 유가가 급등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동양제철화학이 이 상황에서 덕을 보는 까닭은 벤젠생산에 원유 대신 석탄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른 업체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졌고,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벤젠 이외에 다른 제품에도 일부 석탄을 사용하고 있어 안정적 실적을 거두고 있다.이복영 사장약력: 1970년 서울대 법대 졸업. 75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졸업. 75년 아세아시멘트 기획실 근무. 91년 동양화학 감사. 97년 동양화학 사장. 2001년 동양제철화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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