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위 우리금융지주회사

비은행부문 강화… 종합네트워크 구성

지난 2001년 4월 공적자금이 투입된 5개 금융기관(한빛ㆍ평화ㆍ경남ㆍ광주은행, 하나로종금) 정상화 작업의 결과로 탄생한 우리금융지주회사는 국내 최초의 순수 금융지주회사다. 출범 3년 만에 은행ㆍ증권ㆍ보험ㆍ카드ㆍ자산운용 등 금융의 전 분야에서 대형화ㆍ겸업화ㆍ전문화를 추진, 국내 최대의 종합금융네트워크로 성장했다.우리금융그룹의 자산규모는 130조원으로 국민, 신한ㆍ조흥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이지만, BIS비율은 11.3%로 선두다. 총자산은 1분기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2조원이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8%가 증가했다. 순영업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가 증가한 1조1,550억원으로 순조로운 스타트를 보였다.자회사를 제외한 우리금융지주회사만의 자체 총자산은 8조2,478억원 규모다.지난해 33위에 랭크됐다가 올해 60위로 떨어진 것은 카드부문 적자로 전년에 비해 흑자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신용카드의 적자규모가 1조3,026억원에 이르면서 다른 자회사의 이익을 상쇄, 당기순이익이 전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우리은행은 1조3,321억원의 순익을 내 대규모 흑자를 기록했으며 경남은행, 광주은행도 각각 853억원과 571억원의 이익을 냈다.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70.9% 늘어난 규모로 지난해 은행권 전체 순이익 예상치 2조6,682억원의 50%에 이르는 수준이다.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부터 자산건전성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충당금 적립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부문의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3월 말 우리은행과 우리카드를 합병, 자회사수가 9개에서 8개로 줄어들었다. 더불어 합병에 따른 자본 적정성 유지를 위해 우리카드에 8,0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우리금융지주에 올해는 여러모로 전환의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삼성증권 사장으로 재직하던 황영기 회장이 4월부터 회장에 취임하면서 주변을 놀라게 했다.황회장은 공모를 통해 뽑힌 인물로, 우리은행장을 겸직하며 지주사의 비은행부문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은행부문이 그룹 순영업수익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비은행부문을 강화해 은행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또 LG증권이나 대투, 한투 중 한 곳에 대해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부가가치 높은 첨단사업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황영기 회장약력: 1952년 경북 영덕 출생. 71년 서울고 졸업. 75년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81년 영국 런던대 경제학 석사. 75년 삼성물산 입사. 2001년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2004년 우리금융지주회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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