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위 한라공조

내수ㆍ수출 순조… 저리스크 고수익형 전략

국내 최대 자동차용 공조(空調)회사인 한라공조는 자동차용 에어컨 시스템을 비롯, 열교환기와 컴프레서 등 핵심부품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86년 3월 미국의 포드자동차와 만도기계(현 (주)만도의 전신)가 합작 출범한 이래 지금은 99년 포드자동차에서 분리된 미국의 비스테온(Visteon)사가 대주주로 있다.설립 초기 한라공조는 불모지나 다름없는 국내 자동차 부품산업 시장을 일구기 위해 선진 자동차업체에서 기술과 노하우를 배우며 출발했다. 그러나 현재는 독자적인 기술 기반을 확보해 세계 각국에 기술 수출은 물론 기술 및 품질수준에서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한라공조의 주고객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메이커와 포드, GM, 다임러크라이슬러, 폴크스바겐, 볼보, 마쓰다 등 세계적인 완성차 제조업체들이다. 수출비중은 지난해 68.3%로 전년도에 비해 7% 가량 증가했다.최근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00년은 7,142억원, 2001년은 7,977억원, 2002년은 8,449억원 2003년은 9,307억원을 나타내 꾸준한 성장을 보여준다. 당기순이익 역시 2001년 719억원, 2002년 813억원, 2003년 885억원으로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컴프레서를 공급하는 등 직수출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재무구조도 견실하다. 2001년 67.06%였던 부채비율은 2002년에는 58.08%, 2003년에는 47.1%로 줄어들었다. 건전한 경영지표들 덕에 2002년에 이어 2003년에도 미국 지가 선정한 200개 최고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인정받은 기술력과 탄탄한 매출을 확보하고 있어 안정 속에 성장을 지속하는 ‘저리스크 고수익형’ 회사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해외진출 확대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일찍부터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이미 북미시장에 미국법인과 캐나다법인, 유럽지역에 포르투갈법인, 동남아에 태국법인과 인도법인, 동아시아에 중국법인을 진출시켰다.한편 지난 5월에는 전통 기계산업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기계가공 공정을 완전 자동화해 화제가 됐다. 2002년부터 추진해 온 VS 컴프레서 설비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5월부터 본격 양산체제에 들어간 것이다.이와 함께 2007년까지 컴프레서 수출 350만대 달성을 목표로 지속적인 해외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또 2006년까지 매출액에서 직수출의 비중을 3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신영주 사장약력: 1945년 충남 부여 출생. 63년 성동고 졸업. 71년 한양대 기계공학과 졸업. 87년 만도기계 평택공장장. 87년 한라공조 상무이사. 94년 한라공조 대표이사. 95년 한라공조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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