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위 대우인터내셔널

워크아웃 졸업… 가스전으로 도약 기대

지난해는 대우인터내셔널에 매우 뜻깊은 해였다. 4년여간의 워크아웃을 졸업한 것이다. 워크아웃 당시 부채비율 940%, 총부채 1조3,000억원, 당기순손실 990억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는 2003년 매출액 4조1,307억원, 당기순이익 545억원, 부채비율 213%로 급반전됐다.그동안 이 회사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 왔다. 78개에 이르던 해외법인을 53개로 줄였고 15%의 직원을 내보냈다. 5,000억원 상당의 자산을 매각하는 등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여 워크아웃 당시 1조3,000억원에 이르던 차입금을 2003년 9월에는 3,400억원으로 줄였다. 중소기업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등 새로운 매출원 발굴에도 성공해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중소기업 수출대행 전문회사로 지정됐다. 또한 종합상사로는 최초로 자동차업계 품질경영시스템(QS9000) 인증을 받기도 했다.현재 대우인터내셔널은 165개국에 철강금속, 전자정보, 자동차부품, 산업용 기계, 섬유, 곡물 등 3,500여개에 달하는 품목을 수출하고 있다. 철강금속부문은 이 회사의 주력 거래품목이다. 포스코의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태국 등에 투자법인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수출액은 6억달러에 이른다.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유일한 종합방위산업물자 수출기업이기도 하다.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 총기, 화포, 함정, 전투기, 시위진압장비 등을 수출하고 있다.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은 장기적인 수익모델의 기반을 찾았다. 2000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개발권을 얻은 미얀마 A-1광구에서 올 1월 대형가스전을 발견한 것이다. 이 가스전의 매장량은 4조~6조입방피트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 연간 소비되는 가스량이 1조입방피트이므로 대략 4~5년치의 우리나라의 가스 소비량을 확보한 것이다. 본격적으로 생산을 시작하면 연간 1,000억원대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 10월 9,000만달러를 투자해 A-1광구 내 2개 구조에서 탐사정을 뚫어 추가 가스전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A-1광구 인근의 A-3광구 개발권도 갖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를 제2의 경영혁신 원년으로 삼고 있다. 주주가치 및 고객중시경영, 회사 장기발전의 기반 및 핵심역량 강화, 투명경영 윤리경영의 실천이 올해 경영목표다. 이를 통해 대우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초일류 종합상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1/4분기에 매출 1조2,451억원과 영업이익 30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3.8% 영업이익은 83.1% 신장한 것이다.이태용 사장약력: 1946년 서울 출생. 64년 보성고 졸업. 72년 서울대 상학과 졸업. 72년 한국은행 입행. 76년 대우그룹 기획조정실 과장. 88년 (주)대우 이사. 99년 대우자동차 부사장. 2000년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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