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위 현대미포조선

누적적자 털어내…고부가 선형 개발

현대미포조선에 있어 2003년은 매우 중요한 해였다. 2001년부터 지속된 2년간의 누적적자를 털고 새출발의 기로에 선 해였기 때문이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33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국내외 조선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주요 성과를 보면 우선 ‘9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품질혁신으로 대선주 신뢰도를 제고, 지난해 모두 32척의 선박을 건조하는 등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2001년 ‘5억불 수출탑’을 수상한지 불과 2년 만에 두 배 가까운 실적 향상을 기록한 것이다.또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형 PC선은 산업자원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이를 계기로 현대미포조선은 PC선 건조분야의 최강자임을 대내외에 공표함과 동시에 전세계 선주사들로부터 ‘미포탱커’(MIPO TANKER)라는 독자적인 브랜드로 인정받아 앞으로 지속적인 시장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현대미포조선은 중형 PC선에 이어 중형 컨테이너선 시장에도 진출, 품질과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세계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있다.이 같은 눈부신 성장은 노사협력 관계에서 비롯됐다. 지난해 임금협상은 최단기간 타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올해는 연간 40척 생산체제의 조기 정착과 함께 안전품질환경의 통합경영시스템을 확립하고 고부가가치 선형 개발,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우선 단계적으로 수리비중을 줄이고 신조선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도크 회전율을 극대화함은 물론 생산 전부문에 걸친 활발한 공법개선을 통해 PC선 건조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이와 함께 전남 대불공단 등에 블록 제작 공장을 설립, 울산 본사의 생산성을 제고함으로써 연간 건조 척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최근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고, 채산성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의 불안정 등으로 경영환경이 날로 불투명해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안으로 수익창출할 수 있는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을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에 따라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1조2,025억원)보다 1,000여억원 증가한 1조3,349억원, 수주목표는 17억달러로 각각 정했다.지난 1/4분기에는 올 한해 전체 목표를 초과 달성해 20억달러를 넘었다. 매출실적도 전년보다 15% 늘어난 3,247억원을 기록했다. 또 영업이익 329억원, 경상이익 340억원, 당기순이익 246억원의 실적을 각각 올렸다.최길선 사장약력: 1946년 전북 군산 출생. 64년 군산고 졸업. 69년 서울대 조선공학과 졸업. 72년 현대중공업 입사. 97년 한라중공업 사장. 2000년 현대미포조선 고문. 2001년 현대중공업 사장. 2004년 현대미포조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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