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위 대한전선

무주리조트 인수… 체질개선 적극 나서

대한전선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전선업체로 절연 금속선과 케이블 제조분야에서 명성이 높다. 1955년 만들어져 올해로 설립 49년째를 맞고 있으며 지난 68년 증시에 상장됐다.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이력도 화려하다. 57년부터 플라스틱 전력케이블, 폴리염화비닐(PVC) 피복전선, 세심 동축케이블 등을 생산했다. 64년 국내 최초로 전선류에 대한 한국산업규격(KS) 마크 표시허가를 획득하기도 했다.70년 특고압 전력케이블을 생산한 데 이어 76년 표준 동축케이블, 77년 광통신케이블을 잇달아 개발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78년에는 경기도 안양시에 초고압 전력케이블 공장을 건설하고 80년 원자력케이블을 한국 최초로 생산했다.새로운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94년 스테인리스강 사업에 투자를 했고 95년에는 알루미늄 사업을 각각 시작했다. 그러다가 99년 알루미늄 사업을 분리, 캐나다의 알칸사와 합작해 알칸대한(주)을 설립하기도 했다.아울러 핵심사업인 초고압사업, 광통신 및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사업을 바탕으로 해외투자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과거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집중된 해외영업을 미국, 중국, 유럽, 아프리카 등지로 확장해 판매거점을 10여개국까지 확대했다. 앞으로도 해외투자에는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최근 들어 대한전선은 새로운 회사 인수로 자주 뉴스에 오르내린다. 먼저 2002년 5월 주력사업 이외에 레저산업인 무주리조트를 인수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전선사업에 머물지 않고 향후 비전 있는 사업에 적극 진출해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셈이다.올해 들어서는 쌍방울 경영권 확보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지분율 33.1%를 갖고 있으며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2대 주주 SBW 홀딩스(27.5%)가 지난 6월7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면서 상황이 아주 유리해진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7월에 있을 임시주주총회에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대한전선이 기업인수 등 신규사업에 적극 나서는 것은 구조조정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회사는 그동안 전망이 불투명한 사업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신규투자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등 나름대로 회사의 체질개선에 크게 공을 들여왔다. 2002년 1조2,5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1조2,461억원으로 오히려 줄었고, 당기순이익이 633억원에서 433억원으로 감소한 것 역시 이런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임종욱 대표이사약력: 1948년 서울 출생. 2003년 대한전선 관리·재경·경영전략담당 대표이사김정훈 대표이사약력: 1947년 서울 출생. 2003년 생산·기술·영업담당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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