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위 팬택앤큐리텔

100대 기업 첫 진입… 2005년 글로벌 톱5 꾀해

2004년 처음으로 선정 ‘한국 100대 기업’에 진입한 팬택앤큐리텔의 빠른 도약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02년 세계적인 휴대전화 기업들마저 고전을 면치 못했던 국내시장에 진입해 해마다 두 배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단숨에 휴대전화 3강 대열에 합류했을뿐더러 특히 카메라폰 분야에서는 쟁쟁한 경쟁기업을 물리치고 2위를 차지하는 등 맹활약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삼성, LG와 함께 ‘톱10’에 진입, 한국 휴대전화의 위용을 맘껏 과시했다.2003년 경영실적은 이 회사의 약진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총매출은 2002년과 비교해 무려 90% 증가한 1조3,858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45% 늘어난 710억원을 벌어들여 높은 수익성을 자랑했다.올해 경영목표도 매출 2조600억원, 영업이익 1,300억원으로 2003년보다 두 배 이상 높게 잡는 등 공격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그렇다면 팬택앤큐리텔이 노키아, 모토롤러 등 글로벌 기업과 삼성, LG 등이 치열하게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휴대전화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어 예상을 깨고 급성장한 비결은 뭘까.먼저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로 급변하는 시장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2003년의 경우 매출액 대비 6.2%를 R&D에 투자한데다 더불어 휴대전화 연구인력의 확보에도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이와 함께 계열사인 (주)팬택과의 시너지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통합구매를 통해 부품원가를 낮추었을뿐더러 연구개발부문에서도 기술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효율성을 배가할 수 있었다.팬택앤큐리텔은 올해 ‘마케팅 중심의 회사’로 경영방침을 정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 휴대전화 300만대 판매와 연내 시장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뛰고 있다. 아울러 해외시장에서는 급격한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ODM 위주의 사업구조를 ‘독자 브랜드 사업’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내시장에서는 소비자 중심의 차별화된 마케팅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독자 브랜드 사업을 펼치고 있는 인도, 태국, 호주 등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북미시장에서도 독자 브랜드 사업을 위해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있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 중인 (주)팬택앤큐리텔의 중장기 비전은 2007년까지 세계시장에서 총 3,300만대를 판매, 5.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톱5’ 기업에 진입하게 된다. 머지않아 팬택앤큐리텔이 세계 유수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을 기대해 봄직하다.송문섭 사장약력: 1952년 출생. 70년 중앙고 졸업. 7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84년 미국 스탠포드대 박사. 97년 삼성전자 정보가전총괄 스토리지사업부장. 2001년 현대큐리텔 대표이사 사장. 2001년 팬택앤큐리텔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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