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위 부산은행

최상위 경영지표 자랑… 내실경영 줄달음

은행권에 지난해는 격동과 시련의 한 해였다. 특히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지방은행들은 대형은행의 성장에다 가계 신용 부실 심화, 카드사의 유동성 위기 등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악화돼 한층 더 분발해야 하는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산은행은 2002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1,4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데 이어 2003년에는 1,2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국내 은행들이 평균 63%의 당기순이익 감소 현상을 보인 데 비하면 상당히 양호한 성과다.또 자기자본이익률(ROE) 13.91%, 자기자본비율(BIS) 11.66%, 고정이하여신비율 1.63% 등 제반 경영지표가 국내 은행 중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가도 은행업 주가지수 상승률의 약 2.5배에 상당하는 4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외국인 지분율도 50%를 상회하고 있다. 부산은행측은 이 같은 경영성과를 “임직원이 일치단결해 영업력 강화와 위험관리 역량의 균형을 유지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여수신 등 영업규모의 확대와 함께 자동화기기 증설 등 금융서비스 강화에 주력했다.수신부문에서는 금융 겸업화 추세에 발맞춰 방카슈랑스 업무를 개시했고,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을 비롯한 신상품 개발 판매에 나섰다. 영업점 PB의 확대배치, 우수고객을 위한 VIP클럽 영업 강화는 물론 부산시, 부산광역시교육청의 금고업무의 재유치에도 성공했다. 그 결과 2003년 말 현재 총수신이 14조738억원에 달해 지역 내에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 됐다.여신부문에서는 지역내 유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 대한 대출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부산시의 10대 전략산업과 거가대교, 신선대 부두 등 지역 SOC사업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적극 참여했다. 2003년 말 현재 총여신은 9조2,960억원 규모다.또 외환부문에서는 수출신용보증서 수탁발급업무 취급과 함께 지역소재 중소수출입업체의 신규거래 유치 등 세일즈 활동을 강화, 34억2,400만달러의 수출입 실적을 기록했다. 부산시 인접 지역에 대한 점포증설 노력에 따라 점포수가 209개로 늘어났으며, 자동화기기 및 인터넷뱅킹 확대로 고객서비스 수준도 한층 높였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지역사회 공헌팀’을 신설, 사회공헌활동을 전담 추진토록 하고 있다.올해 부산은행은 ‘내실경영 기조하의 성장잠재력 확충’을 경영방침으로 정했다.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해 내실위주 경영을 추진하는 동시에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영업기반 확충을 병행한다는 것이다. 올해 부산은행은 매출액 1조2,184억원,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목표치로 잡았다.심훈 행장약력: 1941년 부산 출생. 60년 부산고 졸업. 66년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87년 미국 예일대 경제학 석사. 66년 한국은행 입행. 88년 은행감독원 검사 제3국 부국장. 98년 한국은행 부총재. 2000년 부산은행 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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