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위 동국제강

매출 2조 돌파…수익성 위주 내실경영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는 동국제강은 1954년 와이어로드 생산업체로 설립됐다.동국제강은 98년 주요 생산기지를 부산에서 포항으로 이전하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철근, 전기로 같은 저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을 줄이고 후판, 형강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주력으로 육성하기 시작한 것. 이를 위해 이 회사는 98년 포항제강소에 연간 생산량 150만t 규모의 제2후판공장을 세워 총 250만t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갖췄다. 이는 세계 3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국내 전체 후판 수요의 35%를 생산하고 있다.지난해 동국제강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 경상이익도 크게 신장됐다. 특히 주력 제품인 후판의 연간 누적 매출이 1조원을 넘으며 회사 성장을 이끌었다.후판은 두께 6mm 이상의 강판을 말하며 주로 선박건조에 이용된다. 조선업계의 호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향후 3~4년간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은 지난해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12% 늘어난 2조5,900억원, 경상이익은 19% 증가한 2,141억원을 목표로 잡아놓았다.동국제강은 올해 경영목표를 수익성 위주의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가치창조, 업무의 과학적 혁신, 수익성 향상과 리스크 관리로 정했다. 이를 위해 경영 전반에 걸쳐 구매공급관리, 전사적자원관리, 전자무역 등 디지털 시스템을 갖추고 원가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원가절감 활동을 통해 동국제강은 지난해 말까지 1년6개월 동안 50억원 이상을 절약했다.대외협력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유수의 철강 메이커인 일본 JFE스틸, 호주 BHP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향상시키겠다는 것. 특히 이들 업체와 슬래브 장기계약을 맺고 있어 최근 업계의 골칫거리인 원자재난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0만t의 제품을 처리할 수 있는 전용항만을 포항에 건설하는 등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포항이 주력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함에 따라 안정적 물류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포항에 신설되는 전용부두는 4만t급과 1만t급 화물선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동국제강은 인천에도 5만5,000t급 화물선용의 전용부두를 건설하고 있다.동국제강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철강사업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철강전문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수익성 위주의 생산과 판매전략으로 경상이익률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과제로 삼았다. 또 부채비율을 100% 이하로 낮춰 건전한 재무구조를 구축하고 전사적자원관리 등 디지털 경영체제를 강화할 방침이다.전경두 사장약력: 1935년 경남 고성 출생. 54년 마산상고 졸업. 58년 부산대 무역학과 졸업. 64년 동국제강 입사. 80년 동국제강 이사. 93년 동국제강 전무. 99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동국제강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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