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위 삼성물산

적자사업 과감히 포기 ‘견실경영’

삼성그룹의 모태기업인 삼성물산은 1938년 창업됐다. 한국경제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표적 기업으로 75년 정부로부터 한국 종합상사 1호로 지정받았다. 이후 본격적인 해외영업을 확대해 우리나라 대외무역을 이끌어온 ‘국가대표급’ 트레이더.삼성물산은 무역업에 한정된 사업영역을 벗어나 96년에 삼성건설과 통합했다. 97년에는 유통업에 진출했다.현재 삼성물산의 사업영역은 크게 상사, 건설, 주택, 유통으로 나뉜다. 상사부문은 75개 해외거점을 통해 반도체, 기계, 플랜트, 철강, 화학, 섬유류 등을 수출입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같은 기존 무역거래 외에도 삼국간 거래와 해외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화학, 금속, 에너지를 중심으로 중국, 러시아 등 제3국에서의 글로벌 아웃소싱 사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상사 기능은 지난해부터 고도화ㆍ복합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수출입 중개와 알선 위주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건설부문은 건축, 토목, 플랜트, 개발, 주택사업을 위주로 한다. 지상 92층으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말레이시아 KLCC 페트로나스 빌딩, 인천국제공항, 울진 원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발휘하고 있다.주택부문에서는 인기 브랜드로 자리잡은 ‘래미안’을 통해 고급화된 아파트로 고객만족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래미안은 각종 브랜드 대상에서 1위를 수상하는 등 최고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주택시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규제조치에도 불구하고 신반포 한신 재건축, 길음10구역 재개발 등 4조6,000억원의 대형 재개발ㆍ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측의 자랑이다.삼성플라자 분당점과 인터넷쇼핑몰 삼성몰을 통해서는 유통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플라자는 지난해 15개 해외 명품을 추가로 유치하고 식품관을 선진국형으로 리뉴얼하는 등 고품격 백화점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삼성몰은 전문몰 오픈을 통해 타 쇼핑몰과의 차별화를 이루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6시그마 활동과 연계한 배송서비스 개선으로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쇼핑몰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다는 설명이다.삼성물산의 올 1/4분기 매출은 2조4,8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5%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367억원으로 143.1% 신장했다.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견실경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원가절감과 경비절감을 통해 이익률을 제고, 적자사업에 대해서는 과감히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현금흐름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상대 사장약력: 1947년 충남 서천 출생. 2004년 삼성물산 건설주택부문 대표이사 사장정우택 사장약력: 1945년 서울 출생. 2004년 삼성물산 상사부문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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