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위 한미은행

우량은행 이미지 확고…다양한 수익원 확보 박차

1983년 창립된 한미은행은 양호한 수익성과 건전성을 유지해 온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특히 IMF 위기 때도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우량은행으로서 확고한 이미지를 구축해 가고 있다. 2002년에는 2억달러 가량의 주식예탁증서(GDR)와 원화 후순위채권 1,500억원, 외화 후순위채권 2억달러를 각각 발행해 자기자본 충실화를 통한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은행경영 면으로는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적극 추진해 한국증권거래소로부터 지난해 ‘기업지배구조 모범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했다.올해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로부터 ‘2003년도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올 1/4분기에는 내수침체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이 예상돼 적극적인 영업확대 대신 내실경영에 역점을 뒀다. 그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2억원 증가한 1,1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할 수 있었다.지난해 한미은행은 SK글로벌 분식회계 파문으로 인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국내경기 악화로 인한 신용카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로 당기순이익이 462억원에 그쳤다. 전년 대비 82% 감소한 숫자다. 하지만 영업 면에서 기업대출 20%, 가계대출 32% 성장으로 시장성장률을 상회하는 실적을 나타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외화 후순위채 1억6,500만달러, 7월에 하이브리드채권 2,300억원을 성공리에 발행,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확보했다. 자산건전성에 있어서는 지난해 말 은행권 최상위 수준인 연체율 1.49%, 고정이하여신비율 1.6%를 유지했다. 연체율의 경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02년 말 대비 0.4% 개선되는 결과를 보였다. 우리나라 은행업은 방카슈랑스 업무를 취급하는 등 경영환경이 빠른 속도로 달라지는 추세다.한미은행 역시 지난해 9월부터 방카슈랑스 업무를 취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삼성생명, PCA생명 등 생명보험회사와 제휴해 방카슈랑스 1단계 허용 상품인 연금보험, 생사혼합보험, 저축성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또 AIG손해보험, LG화재, 삼성화재 등과 제휴해 장기저축성 보험과 기업성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은행측은 방카슈랑스 상품을 은행고객 개인의 생활패턴 전반에 걸쳐 나타나는 요구에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상품으로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상품과 함께 향후 은행의 주요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들어 지난 5월 초에는 세계 최대 금융회사인 씨티그룹이 한미은행 지분 97.5%를 취득함으로써 한미은행은 씨티그룹의 일원이 되게 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신용평가회사 S&P는 한미은행의 외화표시 장기채권에 대해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A-’의 신용등급을 부여하기도 했다.하영구 행장약력: 1953년 전남 광양 출생. 72년 경기고 졸업. 76년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81년 미 노스웨스턴대 MBA. 87년 씨티은행 한국투자금융그룹 대표. 2001년 한미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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