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 ‘삼성전자’, 직원 ‘신한지주’ 으뜸

2004년 한국 100대 기업들의 임원 및 남자 직원의 평균연봉은 얼마쯤 될까. 이들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12월 결산법인) 및 올 1분기보고서(3월 결산법인)에 따르면 임원 평균연봉은 삼성전자(29억4,000만원, 등기임원 기준)가, 직원 평균연봉(남자 기준)은 신한지주금융(7,300만원)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임원 평균연봉지난해 임원 평균연봉 순위 1~5위는 3위 CJ(6억4,200만원)를 제외하고는 삼성 계열사들이 휩쓸었다. ‘2004년 한국 100대 기업’ 1위인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SDI(20억6,000만원), 삼성정밀화학(6억4,000만원), 삼성물산(6억2,000만원) 등이 임원 연봉 톱5에 포진했다.삼성전자는 지난해 이건희 회장 등 사내이사 7명과 사외이사 7명을 합쳐 이들 등기임원 14명에게 지급되는 보수한도를 441억원으로 책정했다. 따라서 이들에게 지급될 수 있는 평균 보수한도는 29억4,000만원이다. 보수한도는 어디까지나 회사가 지급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말한다. 따라서 실제 지급된 금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차비와 소정의 품위유지비 정도만 주어지는 사외이사들을 제외하면 사내 등기이사들의 실제 보수한도는 29억4,000만원보다 크게 높아진다는 계산이 나온다.임원 평균연봉이 2억원을 넘는 기업들은 모두 35개. 특히 이들 상위 기업군에 삼성은 100대 기업에 속한 계열사 11개사 전부를 올려놓았다. 임원 평균연봉이 1억원 미만인 기업들은 14개사에 달했다.남자직원 평균연봉 및 근속연수일반 남자직원들의 지난해 평균연봉 순위는 은행, 보험, 증권 등 금융기관들이 거의 상위권을 차지했다. 평균연봉이 5,000만원 이상인 상위 30개 기업들 중 12개가 금융기관들인 데서 명확히 나타난다. 톱5를 보더라도 신한지주금융(7,300만원ㆍ연봉 순위 1위)을 포함, 우리금융(7,200만원ㆍ2위), 굿모닝신한증권(6,600만원ㆍ4위) 등 3개사가 자리를 잡았다.평균연봉 금액대별로는 4,000만원대가 49개사로 가장 많았고, 5,000만원대 20개사, 3,000만원대 15개사, 6,000만원대 7개사, 2,000만원대 5개사, 7,000만원대 3개사로 나타났다.남자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는 기업은행이 19.2년으로 가장 길었다. 유니온스틸(18년), 한국전력(17.8년), 대우종합기계(17.5년), KT&G(17.1년) 등이 그 뒤를 이었다.근속연수대별로는 10~14.99년 45개, 5~9.99년 31개, 15년 이상 13개, 5년 이상 6개, 집계불가능 5개로 나타났다.100대 기업 가운데 근속연수가 7~9년인 남자직원(과장급)들의 평균연봉 중 최고는 7,100만원(8.5년)의 SBS. 다음으로는 제일기획(6,500만원ㆍ7.3년), SK텔레콤(5,950만원ㆍ7.5년), 삼성화재(5,700만원ㆍ8.9년), 대신증권(5,400만원ㆍ8.6년) 등의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롯데제과(2,770만원ㆍ8.6년)로 SBS와 연봉 차이는 4,330만원에 달했다.한편 자직원들의 평균연봉이 4,000만원을 넘는 곳은 삼성전자(4,300만원ㆍ4.1년), SK텔레콤(4,300만원ㆍ6.8년), KT(4,190만원ㆍ13.76년), 기업은행(4,200만원ㆍ14.1년), KT&G(4,800만원ㆍ18.1년), 대우종합기계(4,020만원ㆍ6.5년), 한라공조(4,400만원ㆍ9.85년) 등 7개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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