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위 삼성SDI

빅10 첫 진입…디스플레이 세계 1위 ‘굳히기’

세계 정상의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삼성SDI가 디지털ㆍ모바일 기업으로의 변신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I는 기존의 브라운관, LCD사업이 지속적인 수익을 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00년부터 집중 추진해 온 3대 신사업인 PDP,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경영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안정성과 성장성을 두루 갖춘 기업으로 급성장했다.이는 경영실적을 보면 금방 알 수 있다. 2003년 △매출 7조1,982억원 △영업이익 9,090억원 △세전이익 8,250억원 △당기순이익 6,494억원을 기록(해외법인 포함), 4년 연속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올렸다.삼성SDI의 대도약은 탄탄한 수익성을 바탕으로 기존의 브라운관 사업에서 거둬들인 대규모의 현금을 차세대 신사업에 집중 투자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총매출액 중 PDP, 휴대전화 LCD, OLED, 2차전지가 전체 매출액의 42%인 3조원을 차지할 정도로 신사업이 대성공한 것이다.사업부문별 지난해 연간 매출액을 보면 △PDP 5,440억원 △2차전지 3,440억원 △모바일디스플레이(LCD+OLED) 2조730억원 △컬러 브라운관(CRT) 4조140억원을 기록, 전년(2002년)과 비교해 특히 PDP 매출이 무려 349.6%나 급증했다. 2차전지와 모바일 디스플레이도 각각 64.6%, 41% 성장했다.이를 바탕으로 삼성SDI는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14% 늘린 8조2,000억원(해외법인 포함)으로 잡고 신사업 성과창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특히 PDP와 OLED는 창립 34주년을 맞은 이 회사가 미래 30년을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 중인 분야다. PDP의 경우 세계 최초로 42인치 기준 4면취(1장의 유리 원판에서 4대의 PDP 생산) 및 50인치 기준 3면취가 가능한 PDP 제3라인을 가동, 1ㆍ2ㆍ3라인을 합쳐 월 생산능력을 25만대까지 대폭 늘릴 예정이다.2차전지도 휴대전화 및 노트북PC 메이저 업체를 집중 공략, 2003년 9%에 머물던 세계 시장점유율을 올해 14%까지 끌어올려 산요, 소니와 더불어 세계 ‘톱3’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PM(Passive Matrixㆍ수동형) OLED는 세계 시장점유율 32%를 기록, 양산 1년 반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40%, 내년에는 45%까지 점유율을 높여 OLED 세계 1위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지난해 전체 투자금액(약 8,000억원)보다 38.5%나 대폭 늘어난 1조1,0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PDP, 2차전지, OLED와 전계발광디스플레이(FED) 등 차세대 수종사업에 전체 투자금액의 87%인 9,630억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김순택 사장약력: 1949년 대구 출생. 69년 경북고 졸업. 73년 경북대 경제학과 졸업. 72년 삼성그룹 입사(제일합섬). 94년 삼성그룹 회장비서실장 보좌역(부사장). 2000년 삼성SDI 대표이사 부사장. 2001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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