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위 KT

초고속인터넷 1위…클린마케팅 앞장

KT는 2001년 12월1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CI를 선포하고 사명을 ‘한국전기통신공사’에서 ‘KT’로 바꿨다. 글로벌 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취지에서다. 그리고 다음해인 2002년 5월에는 완전 민영화를 통해 민영기업으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최근 통신서비스는 디지털화, 광대역화에 따라 단일망을 이용해 음성ㆍ데이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유ㆍ무선시장 통합화와 함께 통신ㆍ방송 영역의 구분이 사라지는 등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따라서 서비스 시장도 경쟁구도가 치열해지고 있다. 기존의 음성통신보다는 유ㆍ무선 데이터통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초고속인터넷 접속서비스 시장은 급증, 2003년 12월 말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수가 1,100만명을 돌파했다.초고속인터넷시장 후발사업자인 KT는 사업 개시 1년이 지난 2000년 6월 국내 초고속인터넷시장 1위를 달성했다. 2000년 9월에는 국내 최초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 100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2002년에는 업계 최초 400만 가입자 돌파를 기록한 데 이어 2003년 1월에는 500만 가입자 기록을 경신했다.하지만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해 KT는 매출 11조5,745억원을 기록했다. 2002년의 11조7,088억원에 다소 못미치는 실적을 나타냈다. 2004년 한국 100대 기업 순위에서도 지난해보다 한 계단 낮은 6위를 기록했다.반면 올 1/4분기에는 매출ㆍ사업구조를 기존의 통화사업 중심에서 초고속인터넷 사업 위주로 변모하는 데 성공해 3조247억원(전년 동기 대비 526억원 증가)의 매출과 7,513억원(전년 동기 대비 266억원 증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회사측은 ‘클린앤클레버’(Clean & Clever) 마케팅을 전개한 것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통신시장을 주도할 새로운 수익원이 출현하지 않은 상황에서 소모적 마케팅은 통신시장의 침체를 가져온다는 게 회사측의 판단이다. 번호이동성제도 시행까지 맞물려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소모적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의 가치창출을 통한 신규 수입원을 창출한다는 게 클린앤클레버 마케팅의 골자다. 상품의 청정성과 공정경쟁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는 동시에(클린마케팅) 전략적 마케팅 강화를 통해 효율적 마케팅을 수행한다(클레버마케팅)는 의미다.이런 마케팅 방향 변화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가입자가 감소하고 있는 유선전화시장에서는 다자 통화가 가능한 ‘멤버링 서비스’, 통화연결음 ‘링고서비스’ 등 다양한 신규상품을 내놓고 있다. 성숙기에 진입해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는 초고속인터넷 시장에서도 부가서비스 활성화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이용경 사장약력: 1943년 경기도 안양 출생. 60년 경기고 졸업. 64년 서울대 전자공학과 졸업. 69년 오클라호마대 석사. 75년 버클리대 전자공학 박사. 95년 한국통신 연구개발원 무선통신개발단 단장. 2002년 KT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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