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에 대한 학부모 오해 풀어줄 것”

부모관심은 오직 명문대…평생진로지도 목표

지난 5월11일 오후 2시 서울 대치문화복지회관에 100여명의 학부모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와이즈멘토의 진로지도설명회를 듣기 위해서다. 참석자들은 강사로 나선 와이즈멘토 조진표 대표의 설명에 연방 고개를 끄덕였다. 목적 없이 무작정하는 공부에 아이들이 망가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맞아, 맞아’라는 탄성과 함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이번 설명회를 마련한 이유는 뭡니까.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관심은 오직 하나입니다. ‘아이가 일류대학의 인기학과에 갈 수 있느냐’는 거지요. 이를 위해 막대한 돈을 들여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킵니다. 아이의 적성은 고려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는 공부가 잘될 리 없습니다. 공부하라고 강요하기 전에 아이의 적성을 찾아주고 비전을 보여줘야 학습효과도 높일 수 있습니다. 성적에 대한 학부모들의 뿌리 깊은 오해를 푸는 게 이번 설명회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와이즈멘토는 어떤 회사입니까.정부는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선택과목의 수를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적성에 맞는 과목을 공부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모릅니다. 맹목적으로 공부만 했지 전공에 대한 사전지식이나 관련 직업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습니다. 누군가 진로지도를 해줘야 하는데 진로지도를 할 수 있는 전문가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와이즈멘토는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과학적으로 분석해 최선의 진로지도를 하기 위해 설립됐습니다.진로지도를 표방하는 업체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습니다. 와이즈멘토의 특징은 무엇입니까.대부분의 진로지도가 비과학적이거나 부분적인 서비스에 그쳐 학부모와 학생들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피아노학원에 보내면 음악에 소질이 있다고 하고 미술학원에 보내면 화가가 되라고 하는 식입니다. 와이즈멘토는 심리적성검사 전문기관인 휴노컨설팅, 맥킨지 출신의 전문가들이 설립한 전문 학습관리회사인 에듀플렉스 등의 도움으로 과학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교수, 변호사, 과학자 등 100여명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 전공과 직업에 대한 일대일 상담을 운영해 총체적인 진로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의 적성계발에 가족의 역할이 지대하기 때문에 학생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의견도 반영하고 있습니다.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나요.반에서 거의 꼴찌를 하는 학생이었어요. 졸업만 하게 해 달라고 학부모가 부탁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분석을 해보니 영어와 외모에 관심이 많더군요. 관련 직업을 조사해 이미지컨설턴트를 최종목표로 삼고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전문가, 스튜어디스를 중간직업으로 추천했지요. 상담 후 이 학생은 목표달성을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작지만 큰 변화지요.사업전망은 어떻습니까.매우 밝습니다. 최근 취업시장이 악화되면서 대학생은 물론 중고교생까지 취업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기적 관점에서 자신의 적성을 계발하고자 하는 요구가 높아질 수밖에 없지요. 머지않아 관련 업체도 크게 증가할 겁니다.어떤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평생 진로지도’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뿐만 아니라 직장인, 은퇴자들에 대한 컨설팅으로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입니다. 또 교회, 학교 등에 대한 무료강의, 소년소녀가장 무료컨설팅 등 공익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입니다.약력 : 1971년 서울 출생. KAIST 산업공학과 학사. 포항공대 산업공학과 석사. 서울대 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휴학 중). 딜로이트컨설팅 컨설턴트. 와이즈멘토 대표이사(현)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