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으로 망한 개미, 채권으로 부활하라

지난 4월21일 마감한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929.95. 지난 2002년 4월18일의 937.61 이후 가장 높은 지수로 기록됐다. 이날 코스닥시장도 전일보다 3.79포인트(0.82%)가 올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468.81로 마쳤다. 이날 거래대금 또한 거래소 3조2,676억원, 코스닥 1조446억원으로 평소보다 늘어났다.그러나 주가는 올라도 돈을 버는 사람은 한정돼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쏠쏠히 수익을 올리고 있는 반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올해 개장일인 1월2일의 종합주가지수 종가는 821.26이었다. 이후 3개월여가 지난 4월7일 종합주가지수는 909.93으로 개장일에 비해 12.6% 올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외국인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26.47%였다. 외국인 수익률이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의 두 배를 웃돈 것. 반면 같은 기간 개인들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마이너스 14.19%였다. ‘빈익빈 부익부’라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개인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굿모닝신한증권이 4월8일 내놓은 보고서 ‘시가총액 400조원 시대는 열렸지만’에서도 외국인과 개미들의 투자수익은 뚜렷이 대비된다. 보고서를 쓴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에게 증시가 완전개방된 98년부터 올 4월까지 외국인들은 107조원의 수익을 챙겼다”며 “수익률로 환산하면 349.8%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개인들이 올린 수익률은 이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인 141.7%에 크게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해도 돈을 벌기는커녕 망하기만 하는 개미들. 도대체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지 절망감이 들 것이다.재테크전문가들은 이런 개인들에게 주식의 대안으로 ‘채권’을 제시하고 있다. 각 언론사의 베스트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수차례 채권부문 1위를 차지한 김일구 굿모닝신한증권 기업분석부 연구위원 역시 채권에 눈을 돌리라고 권한다.김연구위원은 “주식과는 달리 채권투자는 개인이 기관보다 유리한 입지에 있다”며 “강자로 분류되는 기관과는 달리 개인은 법적 약자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관은 해당 회사에 문제가 생겨 이른바 ‘박살난 채권’을 갖고 있으면 출자전환 등을 통해 그 회사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채권을 팔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개인은 부담 없이 이런 채권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재테크에 도움이 되는 채권을 선별해 구입하는 노하우는 무엇이며, 최근에 투자 유망한 채권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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