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없이 디스크 치료… 미국서도 인정

정벌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부장www.jaseng.co.kr디스크 및 골관절 질환의 치료는 크게 수술요법과 비수술요법인 보존적 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비수술요법인 보존적 치료가 중심이 된다. 추나요법은 대표적인 보존적 치료로 비뚤어진 뼈와 근육을 수기(手技)로 교정하는 치료인 추법과 나법, 추나약물요법을 포함하는 일련의 치료법을 말한다. 이러한 치료법은 고대 도인, 안마 등 수기요법으로 시작했다가 조선조에 쇠퇴했으나 대한추나학회 설립, 국내 한의과 대학 교과목 채택 등을 계기로 활발히 연구돼 현재 허리디스크, 퇴행성 디스크 등 각종 척추질환 및 관절질환에 뛰어난 임상효과를 보이고 있다.특히 추나약물요법은 퇴행화된 뼈에 영양을 공급하고 주변 근육. 인대를 강화해 추나요법 시행이 어려운 퇴행성 질환(퇴행성 디스크, 퇴행성 척추염, 협착증 등) 치료에 탁월하다. 최근 추나요법은 미국 어바인대학교 의대 정식과목 채택, 추나약물에서 추출한 ‘신바로메틴’ 미국 물질특허 등으로 치료효과의 우수성을 입증했고, 한의학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고 있다.추나요법이란추나요법(推拿療法)은 글자 그대로 밀 추(推), 당길 나(拿)(인체를 밀고 당겨서 비뚤어진 뼈를 바르게 맞춰주는) 치료법으로 교정치료인 추법과 나법, 그리고 약물요법 포함한 일련의 치료법을 말한다. 인체의 근육 및 뼈, 관절들이 정상 위치에서 비뚤어지면 그 뼈가 둘러싸고 있는 연부조직(혈관, 인대, 신경근막)들이 붓게 되는데 그럴 경우 근육과 인대들은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오랫동안 긴장해 뭉치게 된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안돼 통증이 생기게 된다. 추나요법은 이렇게 비뚤어진 부위를 맞춰 주고 정상기능을 회복시켜 원활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고 디스크가 밀리지 않도록 해 통증을 멎게 한다.일반인에게 생소한 면이 없지 않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서로 등을 마주 대고 허리를 흔들어주는 것도 추나요법의 일종이고 아침에 자고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것도 밤사이 나쁜 자세로 비뚤어졌던 근육과 인대들을 가지런히 해주는 추나요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추나 치료의 활용범위는 허리디스크뿐만 아니라 퇴행성 디스크, 목디스크, 경추신경증 등. 목ㆍ어깨 등의 통증, 무릎관절염, 견비통, 테니스 엘보 등은 물론이고 두통, 소화불량, 고혈압, 중풍 같은 내과질환에도 활용되고 있으며 골반교정을 통한 생리통에까지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다.카이로프락틱과의 차이현재 서양에서는 카이로프락틱(Chiropractic)이라 하는 수기법이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는데, 이는 원래는 동양의 도인안교법이 서양으로 전해져 발전된 것으로 수술이나 약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 치유력에 의해 병을 치료하는 동양의학의 원리를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서양의 카이로프락틱이 단순히 뼈를 교정하는 수기법인 데 반해 우리의 추나요법은 약물요법과 결합해 뼈를 비롯한 관절과 근육의 이상은 물론 경락과 기혈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보다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특히 디스크의 경우에는 단순한 교정에서 벗어나 약물요법으로 통증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디스크의 부기를 가라앉히고 손상된 근육과 연조직을 치료해줌으로써 교정효과의 상승은 물론 치료 후 재발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카이로프락틱보다 효과가 월등하다고 할 수 있다.디스크가 부어 있는 상태에서는 추나요법으로만 교정을 하면 부기가 잘 가라앉지 않아 통증이 계속될 수 있으므로 추나약물요법을 추나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추나약물요법으로 증세에 맞는 한약을 복용해 튀어나와 부어 있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뼈와 근육, 인대를 튼튼하게 해주면서 추나요법치료를 하게 되면 추나요법으로 맞춰진 척추가 다시 비뚤어지는 것을 방지하므로 허리디스크의 총체적인 치료가 가능하다.특히 퇴행성 디스크 환자의 경우 이미 뼈가 퇴행화돼 약해져 있는 상태라 추나요법으로 인해 오히려 통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추나약물요법에 70~80% 정도 의존하게 된다. 추나약물요법은 3단계로 실시하고, 통증을 가라앉혀주고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추나요법의 효과를 상승시킨다.오래전부터 추나요법 및 추나약물요법을 이용한 골관절질환의 치료효능은 임상을 통해 인정받아왔다. 그러나 탁월한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음에도 과학적으로 입증이 이루어지지 않아 일종의 수기요법이나 보조치료로 폄하되는 일이 다반사였다. 이런 편중된 의학적 현실 속에서 서양의학의 메카나 다름없는 미국 의과대학에서 정식과목으로 채택되고, 추나약물에서 추출한 ‘신바로메틴’의 특허 획득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특히 심사가 까다롭고 엄격하기로 정평이 난 미국 물질특허를 단기간에 획득했다는 것은 순수 한방 생약성분이 전세계적으로 효능을 인정받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준 쾌거라 할 수 있으며, 한의학의 세계화와 과학화를 통해 앞으로 있을 의료시장 개방에 맞서 한의학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요컨대 세계적으로 수술 이외에 골관절질환 치료에 만족할 만한 치료법이나 치료제는 아직은 없는 상태다. 이러한 정황을 볼 때 수술 없이 디스크를 치료하는 추나요법과 추나약물요법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추나요법은 수핵이 터지지 않은 디스크 질환의 경우 디스크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비뚤어진 뼈를 바로잡아 수술 없이 디스크의 근본원인을 치료하며 추나약물요법은 항염증효과, 신경재생효과는 물론 화학물질성분이 주된 전문치료제제와는 달리 순수생약성분으로 장기간 복용하더라도 독성 및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결과적으로 추나요법과 추나약물요법의 적극적인 임상연구의 진행과 신약개발을 위한 행보는 골관절질환 및 파열된 디스크를 재생시키는 치료분야에 새로운 방향제시를 해줄 것으로 보인다. 곧 질병의 예방은 물론 수술 없이도 치료가 가능한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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