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출신…깨끗한 정치 ‘목표’

서울 성북을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하는 최수영 후보는 광고마케팅회사를 경영하는 기업인 출신이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한 최후보는 한국재보험에서 5년간 직장생활을 한 뒤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지켜보면서 해외 마케팅의 필요성을 감지한 최후보는 1989년 ‘오성인터컴’이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국내 기업의 해외광고를 대행해 주는 사업에 진출한다. 94년에는 전자 센서를 생산하는 비젼테크를 인수하였다.오성인터컴은 현재 세계 각지의 대형 옥외광고물과 파리공항, 방콕공항 등 세계 주요 공항의 옥외광고를 대행하면서 연간 1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알짜 기업이다.“국내 기업들은 해외에서 총칼 없는 경제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광고물 제작을 통해 이들을 지원해 왔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최후보는 말했다.그는 이어 “해외에 나가면 누구나 애국자가 된다. 하지만 밖에서 봐도 국내 정치판만은 너무 후진적”이라며 “앞으로 정치는 기업가 정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기업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둔다는 경제원칙에 따라 움직인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최대의 비용으로 최소의 성과를 거두는 지극히 비생산적인 조직이다”고 덧붙였다.최후보가 정치에 뛰어든 것은 지난 97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캠프에 참여하면서부터. 그는 이후 여러 당내 활동을 하며 기회를 기다리다 지난해 3월 강성재 전 의원이 별세하면서 성북을 지구당위원장을 물려받았다.최후보는 “중소기업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벌기도 하고, 많이 써보기도 했지만 국회의원은 결코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다. 만약 국회에 진출하면 남의 돈 바라지 않고 내 돈 쓰면서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고 정치신인으로서 소신을 밝혔다.최후보는 현역의원인 열린우리당 신계륜 의원과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인지도 면에서 현역의원에게 불리한 점도 있지만, 탄핵정국 이후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는 것. 하지만 최후보는 “탄핵정국 거품만 꺼지면 해볼 만한 싸움”이라며 자신감에 충만해 있다.그는 관심 분야로 자원과 환경을 꼽았다. 최후보는 “한정된 천연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안정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자원확보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안정적인 경제성장 기반과 함께 조화로운 자연환경은 후손에게 물려줘야 할 가장 큰 유산이다. 만약 당선이 된다면 환경보호 정책 입안과 감시에 의정활동의 최우선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약력: 1958년 출생, 1977년 경신고 졸업, 1981년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1989년 오성인터컴 설립, 1992년 자연보호중앙회 지도위원장, 1994년 비젼테크 인수, 2000년 한나라당 중앙위 환경분과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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