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제통…지역경제 소사장 자임

고 김윤환 전 한나라당 부총재의 동생. 사원에서 출발해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을 거쳐 금호피엔비화학 사장에까지 이른 정통 전문경영인. 경북 구미을 선거구에서 출마하는 김태환 후보는 출마는 처음이지만 이미 여느 기성 정치인 못지않은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경북 구미는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 탄핵 후폭풍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김후보는 여전히 자신감이 넘친다. 또한 한나라당 공천으로 출마하는 많은 다른 후보자들이 다소 소극적인 것과는 달리 그는 적극적으로 한나라당을 옹호하고 지지했다.“정당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책입니다. 한나라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수호하면서 안정 속의 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입니다. 이것이 제가 한나라당을 택한 가장 중요한 이유입니다.”또한 김후보는 “현실적인 능력도 중요하다”면서 “남은 인생을 고향 발전과 나라를 위해 바치고자 후보가 되었는데, 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영남관 대부분의 국회의원들이 있는 한나라당이 현실적 대안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오랜 세월을 기업경영 일선에서 보낸 그는 이번 선거에서도 ‘경제’를 승부수로 띄우고 있다.김후보는 지금의 경제 상황을 “한국경제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고 단정했다. 그는 “향후 5년은 생존을 좌우할 결정적인 시간이다. 중국의 도전이 심대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제도, 규범, 관행, 생각을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또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치권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여 당의 색깔을 드러내기도 했다.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도 당의 노선이 확연히 묻어난다. 김후보는 “현 정부의 정책은 경제가 싫어하는 불확실성을 너무 높이는 것 같다”면서 “대선자금 문제를 비롯해 지금까지 관행으로 해 오던 행위들을 지나치게 급히 바꾸려다 보니까 기업인들이 불안해하고, 해외자본 유입이 많지 않다”고 했다. 또한 “화물연대의 파업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는 등 2003년의 노동정책은 그야말로 실패했다”고 비판했다.그는 국정활동에 경영의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의원은 지역주민을 대표해 국가 경영에 참여하고, 지역구 활동을 통해서는 지역경제를 일으키는 소사장 노릇을 해야 된다”는 것이다.약력: 1943년 출생, 1961년 경복고 졸업, 1965년 연세대 정외과 졸업. 1967년 일본 마루베니 상사 서울지점 입사, 1974년 금호 일본 현지법인ㆍ금호 본사 상무이사, 1988년 아시아나항공 전무이사ㆍ부사장, 1998년 금호피엔비화학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상임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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