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사장… 신용불량제 ‘폐지’

“사회는 혼란스럽고 경제는 환란의 시국입니다. 청년실업자는 넘쳐나고요. 그런데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 눈이 멀어서 민생을 돌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청년실업 문제만 해도 중소기업 육성에 노력했다면 지금 같지 않았을 테니까요.”인동초 대표이사인 채선수 후보는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듯 중소기업 활성화 문제를 가장 시급한 경제정책으로 꼽았다. 인동초는 인동초 추출액을 이용해 음료ㆍ화장품을 개발하는 벤처기업이다.채후보에게 이번 17대 총선은 3번째 국회의원 출마다. 그는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에게 각각 1표씩 던질 수 있는 1인 2표제가 적용되는 이번 총선이야말로 “저처럼 소신 있는 사람이 뜻을 펼칠 기회”라고 주장했다.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일꾼이 뽑힐 수 있는 기회라는 게 그 이유다.자민련을 소속 정당으로 택한 것 역시 내각제에 대한 소신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치에 발전이 있으려면 내각제부터 시행돼야 한다”는 채후보는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다당제가 정착되고 책임정치가 구현돼야 소수인권도 대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1998년에 사업을 시작했다. 벤처기업을 설립하기 전까지 그가 생계를 위해 한 일은 셀 수 없이 많다. 평범한 직장생활도 해봤지만 건축노동현장에서 뛰기도 했다. 택시운전도 해봤다. “어렵고 힘든 일을 많이 해 서민의 어려움을 잘 안다”는 게 그의 말이다. 이뿐만 아니라 벤처기업가로서의 아픔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살아 있으면서 역동적인, 실천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채후보는 경제해법을 묻는 질문에 “국회의원은 지역대표이지만 그 이전에 국가 이익에 우선해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제했다.그는 가장 시급한 현안인 신용불량문제를 가리켜 “이것이 젊은이들을 실업으로 내몰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따라서 신용불량제도를 아예 없애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기업의 도산이 늘자 공공부문 투자로 경제를 활성화하는 대신 국민 개개인을 대상으로 이자 수입을 채워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용불량자를 구제해서 이들을 일터로 내보내야 한다는 게 그가 말하는 요지다.경영자 입장에서 정치와 경제를 비교해 달라는 질문에는 “경제는 일류를 지향하고 있지만 정치는 아직 갈 길이 먼 것 같다”면서 “따라서 사회 전반적으로 일류가 되려면 반드시 정경분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동안은 보스정치, 패거리 정치 사회이다 보니 인물보다는 정당 위주로 당선되는 분위기였다”는 채후보는 “우리나라가 좀더 잘사는 사회, 국민들이 편안하게 삶의 안전을 누리는 사회가 되면 그게 좋은 사회로 한 단계 진보하는 것 아니겠냐”며 소박한 포부를 밝혔다.약력: 1957년 경북 청도 출생, 1975년 동래상고 졸업, 1998년 한국방송통신대학 행정학과 졸업, 1996년 자민련 지구당 위원장 및 노동대책위원장, 2002년 기장군 우수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운영위원, 1998년 인동초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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