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정책통…‘성장산업’ 창출 강조

경남 통영ㆍ고성에서 열린우리당 주자로 나서는 정해주 후보는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통상산업부(현 산업자원부) 장관, 중소기업청장, 특허청장직을 두루 거쳐 김대중 정부 들어서는 초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00년에는 진주산업대학교 총장에 취임, 교육계로도 인연을 넓혔다.정후보는 30년이 넘는 공직생활 대부분을 수출현장에서 지내왔음을 강조한다. “1977년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할 때 상공부 수출과장이었고, 95년 1,000억달러를 넘어설 때도 통상산업부에서 수출담당 차관보를 지냈다”며 수출과의 인연을 설명했다. 통상산업부 장관 시절에는 적자이던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기도 했다.하지만 그가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직시절은 국무조정실장 때다. IMF 외환위기가 터진 직후 국무조정실장이 된 정후보는 “정부부처 간에 실무 현안을 논의하는 차관회의를 주재하며 총체적인 국가위기 극복에 전력했다. 특히 실업대책위원장을 맡아 한때 200만명에 달하던 실업자수를 70만명 수준으로 낮춘 점에 대해 상당한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진주산업대 총장시절에는 지방대학 총학장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지방대학교의 경영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현장에 직접 내려와 보니 지방대학들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느꼈다”는 정후보자는 “대학의 재정난을 완화하기 위해 ‘지방대학육성특별교부금법’을 마련해 국회에 건의했고, 지방대학 졸업생들의 원만한 취업을 위해 ‘인재할당제’를 주장해 현재 상당수 공기업과 일반기업이 이를 채택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정후보는 17대 총선이 두 번째 도전이다. 지난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돌풍에 밀려 의회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정후보는 “통영ㆍ고성지역의 주산업인 관광업과 수산업이 부진해 지역경제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산업정책 전문가인 내가 지역사회에 꼭 필요하다고 지역주민을 설득하고 있고, 지역주민들도 점차 이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민주화 시절에는 민주화 투사가 필요했지만, 현재와 같은 국제경쟁시대에는 식견 있는 경제전문가가 국회에 꼭 필요하다”며 “국회에 입성한다면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새로운 아젠다를 내걸고 국민적 에너지를 모으는 화합과 조정, 통합의 정치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정후보는 이를 위해 세계경제에서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차세대 성장동력을 창출해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정책을 의정활동을 통해 중점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약력: 1943년 출생, 1962년 통영고 졸업, 1967년 서울대 법학과 졸업, 1968년 6회 행정고시 합격, 1973년 경제과학심의회 분석관, 1977년 상공부 수출2과장, 1989년 상공부 전자전기공업국장, 1991년 상공부 상역국장, 1995년 특허청장, 1996년 중소기업청장, 1997년 통상산업부 장관, 1998년 국무조정실장, 2000년 진주산업대학교 총장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