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관료… 균형개발 강조

‘한나라당 아성’이나 다름없는 경북 영주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나선 이영탁 후보(56)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경제관료 출신이다.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국 윌리엄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 성균관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제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로 줄곧 경제기획원, 청와대 경제비서실, 세계은행(IBRD), 재무부 등에서 공직생활을 했다.1995년에는 교육부 차관을, 97년에는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을 역임했고 DJ정부 출범 이후에는 KTB네트워크 회장, 경희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등을 맡기도 했다. 노무현 정부 이후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으로 돌아와 지난 2월까지 근무하다 당 지도부의 적극적인 천거에 의해 ‘영남 교두보’ 확보 부대로 합류했다.이후보는 사무관으로 출발해 장ㆍ차관까지 오른데다 주요 경제정책을 직접 입안하거나 지켜보았다는 점에서 명실상부한 ‘경제통’. 폭넓은 대인관계와 외유내강형 성품도 강점으로 꼽힌다.이후보는 고향인 경북 영주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가운데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도로망이 미비해 이대로 행정수도가 대전ㆍ충남 부근으로 이전하면 더욱 낙후될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이번 총선에서는 ‘균형개발’을 중점 부각시킬 것임을 밝혔다. “30년간 경제기획원, 재무부 등을 두루 섭렵하고 국정을 총괄하는 국무조정실장을 두 차례 역임한 경륜을 바탕으로 정부 재정사업과 공공사업을 유치, 지역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포부다. 이에 걸맞게 총선 캐치프레이즈도 ‘국민과 나라를 살리는 경제정치인’으로 정했다.경제전문가인 그에게 어려운 경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물어 보았다. 이후보는 “재정, 금융 등 정책수단의 탄력적 운영과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꼽았다. 더불어 소비풍토의 개선과 지속적인 수출 증대도 해법으로 거론했다.“오랫동안 정부부처에 있다 고향으로 돌아와 지역민들과 얼굴 익히기에 바쁘다”는 그는 요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다른 후보에 비해 이름이 덜 알려져 있다고 판단한 까닭이다. 경북 영주는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현역 박시균 의원, 법무부 검찰국장 출신의 장윤석 변호사(한나라당) 등이 이영탁 후보와 3파전을 벌여 ‘관심 지역’으로 대두된 상태다.약력: 1947년 경북 영주 출생, 1969년 서울대 상대 졸업, 1976년 미국 윌리엄스대 대학원 경제학과 졸업(경제학 석사), 2001년 성균관대 대학원(경제학 박사), 1969년 7회 행정고시 합격, 1970~1995년 경제기획원ㆍ재무부ㆍ대통령경제비서실ㆍ세계은행(IRBD) 근무, 1995년 교육부 차관, 1997년 국무총리 행정조정실 실장(차관급), 1999년 경희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1999년 6월 한국종합기술금융(KTB네트워크) 회장, 2003년 2월 제7대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실장(장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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