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벤처 경영인…‘일하는 국회’ 강조

서장은 후보(39)는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23년간 정치 텃밭을 일궈온 서울 동작갑에서 출마하는 신인. 당내 경선에서 무려 7번의 표결과 여론조사를 거친 다음인 지난 3월11일에야 공천이 확정돼 경쟁후보에 비해 한참 늦은 출발을 했다.서후보의 출마 뒤에는 구속 중인 서청원 전 대표와의 오랜 인연이 있다. 지난 1985년 12대 총선부터 죽마고우의 사촌형님인 서 전 대표를 돕기 시작해 20년 가까이 비서관, 보좌역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공천도 서 전 대표가 적극 천거한 결과인 만큼, 자타가 공인하는 ‘포스트 서청원’인 셈이다.서후보는 서 전 대표의 핵심측근으로 일하면서 지난 2000년부터는 웹에이전시 클라우드나인 총괄 CEO로 변신했다. 현재는 계열사인 클라우드나인 엔터프라이즈의 대표. 또 한국바이오비료 이사, 닷솔루션 이사 직함도 갖고 있다. 서후보는 “한창 벤처 붐이 일어날 때 IT벤처의 전문경영인으로 현장경제를 체험했고 서 전 대표의 공보특보 등을 역임하면서 현장정치 감각을 쌓았다”고 스스로를 소개하고 “밤을 새워 일하던 벤처 기업인의 열정과 노하우 그대로 ‘일하는 국회상’을 구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17대 총선에서 서후보가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보통 아빠의 반란’. 뒤늦게 결혼해 이제 3살, 2날 난 자녀를 둔 그는 “우리 아들, 딸에게 좀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선 정치전문가 중심이 아닌, 사회 각 분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전문가그룹에 의한 실용정치가 구현돼야 한다”고 밝혔다. 평범한 ‘보통 아빠’의 시각에서, 거창하고 추상적인 정책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정책의 입안과 추진에 주력할 것이란 포부다. “회사 생활하듯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늦은 밤까지 일하던 모습 그대로 정치를 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실용 정책의 측면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바로 ‘지역개발’이다. 그는 “동작구 전체 개발계획의 마스터플랜을 짜나가는 디벨로퍼가 되고 싶다”며 “동작구에 사는 것만으로 자긍심을 느끼게 한다는 의미에서 ‘프라이드 동작’이란 프로젝트 이름도 지었다”고 말했다.이 프로젝트는 지난 96년 재개발ㆍ재건축 중심의 주거환경 개선사업으로 큰 틀이 만들어진 동작구 발전 프로젝트의 2단계 실행안의 성격을 갖고 있다. 권역별, 지구단위별로 종합발전 프로그램을 짜 조경, 도로교통, 도시계획, 건축 등을 아우르는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것. 건축컨설팅 전문가인 백준홍 연세대 건축도시공학부 교수가 서후보의 후원회장으로 배치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서후보는 최근의 경제난에 대해 “‘21세기형 생산성’이 높은 산업에 집중 투자, 자유로운 시장경제 원리가 제대로 가동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게 급선무”라고 밝혔다. 더불어 “배드뱅크 정책처럼 모럴헤저드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는 정책에 반대하며, 성실히 일한 사람이 대접받고 보상받는다는 대원칙이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약력: 1989년 고려대 법학과 졸업, 2002년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 법학 석사, 2002년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공보특보, (주)클라우드나인 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현), (주)한국바이오비료 이사(현), (주)닷솔루션 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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