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 전문가…“지역구 리모델링”

서울 중랑갑에서 한나라당 공천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곽영훈 환경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도시계획 전문가이다. 1970년대 신행정수도 마스터플랜을 시작으로 지하철 2, 3호선, 한강종합개발, 서울올림픽, 대전엑스포, 영종도신공항, 고속전철, DMZ통일평화시 등 오늘의 한국을 있게 한 굵직굵직한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거나 제안을 해 왔다. 외국에서는 나이지리아 신수도설계, 이집트 시나이반도 과학문명도시, 두만강개발 등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지하철 2호선 기본 계획을 수립하면서 노선을 원형으로 할 것을 강력히 제안했다”는 곽후보는 “이로 인해 강남개발이 촉진됐고, 현재 서울의 모습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자부심을 나타냈다.이집트 시나이반도 과학문명도시 건설사업도 인상에 남는 프로젝트이다. 이 사업은 서울 여의도의 20배 규모의 사막에 220억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첨단 과학기술 문명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곽후보는 개발계획 수립단계부터 참여했다. “이집트 정부에 프로젝트를 제안하기 위해 93년부터 이집트를 수십차례나 방문했다. 98년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에게 최종 결과를 보고하고 프로젝트가 시행에 들어갔을 때는 큰 성취감을 느꼈다”고 곽후보는 회상했다.곽후보는 고등학교 시절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일을 계기로 미국 유학을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는 미국 MIT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1974년에 귀국, 한때 서울대와 홍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곽후보는 이번 출마의 계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90%에 가까운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어 치산치수(治山治水)뿐만 아니라, 치시(治市)를 하지 않고는 국가경영으로서의 정치가 성립되지 않는다”며 “30여년 동안 도시개발, 국토환경보존, 국책사업 등을 수행해 온 경험을 살려 도시계획과 실행의 차이를 메우기 위해 정치권에 직접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지역구인 중랑구에 대해서는 “자연환경이 좋은 동네인데 아파트가 난립, 도시환경이 크게 훼손돼 있다”며 “의회에 진출하면 중랑구부터 리모델링을 즉시 실시해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되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실크로드에 놓인 국가들의 의원들과 연대한 신(新)실크로드의원연맹을 결성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그는 “이들 지역의 도시를 새롭게 재개발하는 프로젝트를 만들고, 우리나라 청년들과 기업들이 진출하도록 해 청년실업 문제와 경기부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곽후보는 5년 전 지역구 의원의 권유에 따라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이후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는 등 정당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약력: 1943년 출생, 1963년 경기고 졸업, 1967년 MIT대 건축학과 졸업, 1969년 MIT대 대학원 도시건축학 석사, 1976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1977년 홍익대 도시계획과 교수, 1980년 (주)환경그룹 설립, 1981년 건설부 정책자문위원, 1990년 국토건설종합계획위원회 위원, 1996년 UNDP 고위 자문관, 1998년 서울시 건설기술심의위원회 위원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