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인… 중기인프라 지원

서울 은평을 선거구에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는 이성일 후보(37)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탤런트 차인표와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둘은 고등학교 동창이고, 차씨는 이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다고 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후보도 연예인 못지않은 풍부한 표정과 화려한 언변을 갖고 있어 멀리서도 눈에 띄는 인물이었다.이후보는 이재오 의원(한나라당)의 텃밭처럼 여겨지는 서울 은평을에 ‘젊은 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며 도전장을 던졌다. 애초 이곳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의원의 당선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이성일 후보와 열린우리당 송미화 후보가 정치신인의 신선함을 앞세워 바람몰이에 나섰고, 최근 세대교체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면서 이의원의 수성이 예상한 만큼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이후보는 처음으로 정치에 도전하는 사람답게 “이번 총선은 ‘경제를 살릴 경제인을 뽑느냐, 정쟁에 몰두하는 과거의 정치꾼을 뽑느냐’를 선택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그는 무역회사인 알트란텍과 호암출판사를 경영하고 있는 중소기업 경영인이다. 알트란텍은 헬스기구 등을 수입ㆍ제조ㆍ판매하는 무역회사이며, 호암출판사는 민선 1ㆍ2기 은평구청장을 지내기도 했던 부친 이배영씨가 물려준 것이다. 그는 중소기업을 경영하면서 느낀 바가 많았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가장 먼저 할일이 ‘작은 기업하기에 좋은 은평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은평구에는 그 흔한 아파트형 공장 하나 없습니다. 작은 기업들은 기업의 핵심인 인재를 뽑기도 어렵고, 인재를 유지하기가 어려우며, 좋은 상품을 개발할 여력이 없고, 혹 좋은 상품을 만들어 내도 이것을 마케팅할 능력, 브랜드로 키울 능력, 물류나 상품의 판매 사후관리를 할 능력 등이 부족합니다. 아파트형 공장 같은 것을 세워 작은 기업들을 입주시키고, 한 회사가 할 수 없는 이런 모든 일들을 쉽게 처리할 배후 인프라를 만들어 지원해야 합니다.”알트란텍을 창업하기 전 이후보는 우성해운에서 일했고 중국 주재원으로 나가 있기도 했다.“제가 처음에 중국에 나갔을 때 중국은 정말 가난한 나라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국경제가 얼마나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까. 저는 이런 것이 정치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민주당에는 2000년부터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어렸을 때부터 정치가가 꿈이었다는 그는 해운회사를 그만두고 창업한 때부터 정치지망생으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민주당 국정자문위원 등 여러가지 활동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을 택한 것은 다른 정당에 비해 태생적인 도덕성을 갖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한다.약력: 1968년 서울 은평 출생, 1986년 서울충암고 졸업, 1992년 경희대 서반아어과 졸업, 2003년 고려대 국제경제학 석사, 1992년 우성해운, 1996년 알트란텍 대표이사, 호암출판사 대표이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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