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스타… “정치도 디지털화 필요”

서울 서초을 지역은 전통적인 한나라당의 텃밭이다. 더욱이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이 5선에 도전하고 있어 어느 당의 누가 나오든 쉽지 않은 싸움이다.열린우리당은 김의원의 대항마로 김선배 전 현대정보기술 사장(54)을 내놓았다. 김후보는 버거운 상대를 만났음에도 자신에 차 있었다.“이제는 정치도 전문가가 해야 합니다. 경제마인드, 디지털 마인드로 무장된 사람들이 국회에 많이 진출, 국정운영을 경제중심으로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지금 우리나라의 시대 요청입니다. 당리당략에 빠져 정쟁에 치우치는 사람들은 더 이상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습니다.”김후보는 외환은행을 거쳐 1978년 현대그룹에 입사한 후 2001년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지난해는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에 선임됐고, 현재도 전경련 정보통신위원, 민ㆍ관 IT인력양성협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 ‘IT업계의 거물’로 통한다.김후보는 “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정치인들에 대한 분노와 안타까움 때문에 이번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고 말했다.김후보는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인프라가 필요하고, 특히 원자재가 부족한 우리나라의 새로운 무기는 IT, 디지털 분야”라며 “우리나라가 동북아 경제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IT산업이 제대로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정부가 한국경제의 성장로드맵으로 10대 신성장동력산업을 확정해 추진하고 있지만 정치권과 정치인은 21세기 한국의 새로운 동력이 될 정보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제대로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IT기업과 종사자들은 이 분야에 조속한 예산편성과 중장기 투자를 목마르게 갈구하고 있는데, 정치인들은 정쟁만 일삼으면서 국가경제발전은 뒷전으로 미뤄 놓고 있다는 주장이다.결국 직접 정책을 입안하는 국회에 들어가 주도적인 입장에서 근본적인 문제를 찾고 각종 정책과 대안을 만들어 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는 것이다.김후보는 서초을에서 15년 가까이 살아 지역정서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열과 문화수준이 높고, 녹지대가 50% 이상을 차지하는 최적의 생활지역이지만 지역도 흐름에 맞춰 변신해야 타 지역에 뒤처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서초을을 삶과 직장이 함께 어우러져 멋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김후보의 포부다.김후보는 IT 전문가답게 “국회의원이 되면 정치 분야보다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에서 미래산업 발굴과 IT, 디지털 분야에 집중하는 정책개발과 제도적 입안에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약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미국 뉴욕대 경영대학원(MBA), 현대정보기술 대표이사 사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보통신위원(현), 한국네트워크연구조합 이사장(현),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현), 민ㆍ관 IT인력양성협의회(정보통신부) 위원(현), 열린우리당 디지털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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