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학박사…지방육성책 강조

울산시 울주에서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총선에 나서는 강길부 후보(62)는 건설교통부에서만 30년간 일한 관료출신. 1971년 수자원국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0년 차관으로 승진할 때까지 건교부 내 거의 모든 부서를 두루 거쳤다. 국장시절인 96년 경원대학교에서 도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파 관료이기도 하다.2001년 4월 공직에서 물러나 경기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던 강후보는 “건교부 차관의 경험과 도시공학 박사라는 전문성을 살려 울주군의 발전을 위해 남은 인생을 바치고 싶었다”며 총선에 나선 소회를 밝혔다. 열린우리당을 선택한 것은 “정치부패와 거리가 멀고 정치개혁과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가장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강후보는 건교부 과장시절인 84년 수도권 기본계획을 고시한 것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수도권의 과밀화를 억제하고 지방화의 첫걸음을 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우리나라 최초의 신도시인 안산시를 계획한 것도 그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 중의 하나이다.강후보는 기존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린다면 국회에서 나라와 지역주민을 위해 ‘큰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제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부각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지금의 경제난에 대해 “지난 정권의 가계부채, 신용불량자 문제 등이 투자와 소비위축으로 이어진데다 북핵문제, 이라크사태 등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머뭇거림 없이 소신을 밝혔다.“성장잠재력을 저하시키는 단기부양책을 억제하고 내수 진작을 위한 재정적 노력과 시장안정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는 해결책을 내놓았다. 전공분야인 수도권 집중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수도권 억제 위주 정책보다는 지방 육성 정책에 더 큰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국회에 들어가면 이 문제를 집중 연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그가 출마하는 울주군은 전통적으로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그러나 “별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한나라당 전통 지지층인 50~60대 유권자가 전체의 30%선에 불과하고, 이들까지 한나라당의 탄핵 추진에 분노하고 있다”며 지역민심이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는 출마지역인 울주군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울주군이 물류 및 관광진흥을 위한 특별구역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약력: 1942년 울산 출생, 1960년 언양농고 졸업, 1969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졸업, 1986년 건설부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 1983년 건설부 국토계획국 수도권정비과 과장, 1992년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청장, 1993년 건설부 도시국 국장, 1994년 건설부 주택국 국장, 1997년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1998년 한국감정원 원장, 2000년 건설교통부 차관, 2001년 경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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