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성장세 기록 … 학계 연구대상

휠라코리아는 1991년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스포츠패션 브랜드가 국내에 도입되면서 탄생했다. 자본금 3억5,000만원으로 시작, 92년 내수시장 매출액 60억원을 기록했고 이듬해에는 220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출신장률 274%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전세계 휠라 현지법인 중에서 휠라코리아가 차지하는 위상을 크게 높였다. 98년 전세계 휠라 매출 15억달러 중 10% 가량이 휠라코리아에서 발생, 미국과 유럽에 이어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휠라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펼쳤던 것이 한국시장에 잘 들어맞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휠라코리아는 해외주문생산 방식이 아닌 국내 생산을 고집했고, 한국인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자체 개발해 내놓기도 했다.휠라코리아는 가파른 매출 신장세를 바탕 삼아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패션내의 휠라인티모, 화장품 브랜드 휠라코스매틱, 아동을 타깃으로 하는 휠라키즈, 휠라골프 등을 연이어 런칭했다. 이 같은 휠라코리아의 놀라운 성장세는 학계 등에서 사례 연구 대상이 되기도 했다.휠라코리아는 또 공격적인 스포츠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95년 12억원이던 스포츠마케팅 비용은 96년 22억원, 97년 40억원, 99년 20억원, 2000년 16억원에 달했다. 또 2002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대표팀을 지원해 큰 마케팅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올해에는 전세계 휠라 현지법인 중에서 경영성적이 가장 뛰어난 휠라코리아를 비롯 매출규모 1위인 휠라USA, 미국의 투자펀드 서버러스 등이 SBI(Sports Brand International)를 만들어 휠라 브랜드를 매입하기도 했다.38위 한국네슬레브랜드파워 앞세워 시장공략한국네슬레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의 한국법인이다. 1979년 한서식품과 합작을 통해 진출했고, 87년 한국네슬레를 설립했다. 한서식품은 88년에 네슬레식품으로 회사이름을 바꾸었다가 93년에 한국네슬레로 흡수합병돼 오늘에 이르렀다. 유아식과 인스턴트커피, 유제품, 초콜릿 우유 음료, 먹는샘물, 아이스크림, 시리얼, 애견식품 등이 주요 생산품이다. 스위스 네슬레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는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테이스터스초이스, 네스카페, 커피메이트, 네스퀵, 쎄레락 등이 이 회사의 대표브랜드. 스위스 네슬레는 일찌감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채택, 각국의 이질적인 시장의 변화를 파악해 전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브랜드를 키우고 있다.스위스 네슬레는 1866년 앙리 네슬레가 창업한 회사로, 스위스 베베에 본사가 있다. 1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연간 매출이 600억달러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식품기업이다. 이 회사는 주로 인수합병을 통해 이 같은 위치를 차지했다. 29년 초콜릿회사 피터 카일러사와의 합병, 47년 알리멘타나 합병 등으로 시작된 사업 확대는 97년 이탈리아의 미네랄워터회사인 산 페레그리노, 98년 영국의 스필러 패스트푸드 등에 이르기까지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한국네슬레는 올해 들어 커피믹스 제품을 외주생산하고, 농심에 대리점 영업을 위탁하는 등의 아웃소싱 정책을 발표한 후 파업과 직장폐쇄 등을 거치면서 적잖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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