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기업간 격차 크게 줄어

지난해 10위권에 든 기업 가운데 6개 기업이 ‘2003년 외국계 100대 기업’에서 10위권에 포함됐다. 지난해에 1위를 차지한 노키아티엠씨가 올해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당기순이익 면에서 1,2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의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5,500억원 가량 줄었다고 하지만 순이익의 하락폭이 다소 커 보인다.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국IBM이 차지했다. 746억원에서 991억원으로 32% 늘었다. 3위와 4위는 지난해 5위, 3위였던 한국쓰리엠과 한국암웨이가 차지했다. 5위는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몫이었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외에 푸르덴셜생명보험, 위니아만도,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등이 10위권에 신규진입했다.전체순위와 당기순이익 순위 차이가 큰 기업도 있다. 한국코카콜라와 인텔코리아는 전체순위에서는 각각 55위, 114위에 머물렀지만 당기순이익으로는 8위, 28위에 올라 높은 수익률을 자랑했다.반면 종합순위로는 10위권 기업이지만 당기순이익 면에서 다소 밀린 기업도 있다. 종합순위 2위인 삼성테스코는 12위에 그쳤고 4위와 8위인 ING생명보험과 오비맥주는 13위, 16위를 기록했다. 또 종합순위 14위인 메트라이프생명보험은 당기순이익에서 32위에 그쳤다. 이들 기업은 순이익에서는 다소 떨어지지만 매출액에서는 상위에 포진했다.지난해에 비해 순이익 증가율이 뚜렷한 기업도 여럿 있다. 한국쓰리엠은 지난해 498억원에서 731억원으로 46%나 상승했다. 푸르덴셜생명보험도 344억원에서 657억원으로 2배 가까이 신장됐다. BMW코리아는 234억원에서 506억원으로 대폭 상승하며 순위도 25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었다.전체순위는 100위권 밖이지만 당기순이익에서 100위에 든 기업은 모두 19개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특히 종합순위 210에 머무른 한국티에스케이는 당기순이익에서 86위에 올랐다. 한편 100억원을 넘긴 기업은 69개로 지난해보다 19개 늘었고 200억원 이상은 28개에서 35개로 7개 증가했다.2003년 외국계 100대 기업이 올린 당기순이익 총액은 3조3,694억원으로 지난해 1조8,898억원에 비해 2배 가량 늘어 외국계 기업의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반면 상위 10위권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게 떨어졌다. 당기순이익 합계가 지난해 7,912억원에서 7,404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들며 100대 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에서 22% 정도로 대폭 하락했다. 외국계 기업간의 편차가 줄어들고 고르게 수익을 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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