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세계 및 국내 가전시장의 화두는 경기회복에 따른 프리미엄급 제품의 수요 증가와 평면디스플레이 시장의 고성장세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2004년 수량 기준으로 평면디스플레이(Flat Panel DisplayㆍFPD) 수요는 박막액정디스플레이(Liquid Crystal DisplayㆍLCD) 38.4%, PDP(Plasma Display Panel) 128.2%(상업용 포함)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FPD-TV 시장은 설비투자 효과가 가시화되며 2004년 99.8%를 포함, 2007년까지 연 평균 70.1%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이 LCD에 이어 2004년에는 PDP 시장점유율도 1위로 부상하며 TV 세트 및 TV용 패널 부문에서 추가적인 시장지배력 확대가 예상된다. PC 모니터 시장도 LCD 비중이 59%까지 확대돼 안정적인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된다.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우선 디지털TV로 언급되는 평면TV(LCD, PDP) 시장의 성장을 들 수 있다. 세계 TV시장은 2000년대 들어 LCD, PDP 등 TV용 FPD의 대량생산체제가 구축되며 가격하락에 따른 구매력이 확대되고 기존의 TV용 브라운관(Color Picture TubeㆍCPT)은 2001년부터 역성장을 보이고 있다. 2004년 세계 TV시장은 PDP TV가 145.6% 증가한 271.4만대, TFT-LCD TV는 89.5% 성장한 924만대에 달할 전망이다.아울러 TFT-LCD업계의 대형 TV 시장 진입도 관심대상이다. 현재 FPD업계의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TFT-LCD는 지금까지의 휴대전화와 PC 모니터 시장 중심의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초대형 TV 시장으로 그 영역을 확대해 가는 단계이다. 향후 디스플레이의 수요가 여전히 모니터와 TV 중심으로 확대될 전망이어서 TFT-LCD의 대량 수요도 예상된다. 2004년에 LCD TV는 휘도, 시야각, 동영상 개선 등의 기술적 과제가 큰 진전을 보이며 대형 TV 시장에 진입할 전망이다.2004년 하반기부터는 PDP TV와 LCD TV의 경쟁도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LCD TV는 2003년부터 시장이 형성되면서 2007년까지 연 평균 성장률이 수량 기준 152.7%, 금액 기준 127.7%에 달할 전망이다. PDP TV도 같은 기간에 수량 기준 120.6%, 금액 기준 81.2%의 고성장이 예상된다. 두 사양간의 경쟁요인이 있기는 하나 브라운관(CRT)을 꾸준히 대체하며 두 사양 모두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디지털TV, DVD 플레이어 등 디지털 전환의 가속으로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도 확대 중이다. 소비자들의 기호 변화(실용성+고급화 추구)와 홈네트워킹의 보편화로 TV, 세탁기, 냉장고 중심으로 교체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