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하반기 BEST 리서치팀·법인영업팀·애널리스트

LG투자증권 베스트 리서치팀 1위, 베스트 법인영업팀 1위,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다 배출. 올해 하반기 LG투자증권은 분명 천장을 찍고 있다. 국내 60여개 기관에 속한 327명의 펀드매니저에게 설문을 받아본 결과는, 현재 LG투자증권만큼 걸출한 기관고객 관리능력을 가진 경쟁자가 없음을 확실히 보여준다.는 조사기관 ‘M&C리서치’와 함께 ‘2003년 하반기 베스트 리서치팀ㆍ법인영업팀ㆍ애널리스트’를 조사했다. 11월25일부터 12월10일까지 16일간 450부의 설문지를 펀드매니저들에게 보내 이중 327부를 회수했다. 베스트 리서치팀과 법인영업팀,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는 주식매니저 211명이, 베스트 채권 애널리스트는 채권매니저 116명이 평가했다.전반적으로 가장 우수한 리서치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어느 증권사인가를 묻는 ‘베스트 리서치팀’ 조사에서는 LG투자증권이 1위 자리를 지켰다. LG, 삼성, 대우, 현대 등 메이저급 4개 증권사를 제외한 5위 자리는 매번 조사할 때마다 엎치락뒤치락이 심하다. 올해는 동원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 조사에서 8위에 머물렀지만 이번에 세 계단 뛰어올라 5위를 차지했다.리서치와 법인영업 순위, 갈수록 동질화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을 누가 잘하는가를 평가하는 ‘베스트 법인영업팀’ 조사에서는 이변이 일어났다. 매번 최고의 법인영업팀 자리를 지켰던 삼성증권이 이번 조사에서 3위로 밀려난 것이다. 1위 자리는 LG투자증권이 차지했고, 대우증권이 그 뒤를 이었다. 대우증권은 367점, 삼성은 363점을 얻어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는데 특히 대우증권은 ‘정보제공’과 ‘펀드수익 기여’ 항목에서 98점과 95점으로 높게 평가됐다. 3위인 삼성증권은 ‘주문 및 매매체결’ 항목에서만은 88점으로, 1위인 LG투자증권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법인 브로커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문을 원활히 처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수치다.이번 조사에서는 베스트 리서치팀 순위와 베스트 법인영업팀 순위가 거의 일치하는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양 부문에서 2, 3위 자리를 바꾼 것을 제외하고는) 특성이 나타났다. 최근 2년간 증권사들이 리서치팀에서는 ‘애널리스트의 영업맨화’를, 법인영업팀에서는 ‘영업맨의 애널리스트화’를 부르짖으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만큼 기관영업에 있어 양 부서의 협력이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다.조사가 거듭될수록 각축이 심해지는 업종별 베스트 애널리스트 선정 결과는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 및 주식시장 상황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는 올 한해 꾸준한 모습을 보였고 메가톤급 변화나 이슈가 없었다. 이에 따라 ‘리서치의 꽃’인 반도체와 가전부문 애널리스트 순위 역시 지난 상반기 조사와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발견되지 않는다.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가 여전히 반도체와 가전부문에서 2관왕으로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비중 1위이자 주식시장 영향력 1위인 이 업종을 담당하는 구애널리스트는 현재 국내 증시에서 가장 입김이 센 애널리스트라 할 만하다.반면 가계부문의 부실은 올해 주요 이슈였고 이에 따라 은행ㆍ카드업종 최고 애널리스트에 새 얼굴이 등장했다. 동원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신용카드업 분석의 선전에 힘입어 2회 연속 금융업 3관왕이던 조병문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이밖에도 상반기 조사와 비교할 때 1위가 바뀐 분야는 인터넷, 엔터테인먼트ㆍ미디어ㆍ광고, 운수ㆍ창고, 거시경제, 투자전략이다.다음, NHN, 네오위즈 등 인터넷 포털주가 하반기에 큰 주목을 받았던 인터넷업종에서는 삼성증권 박재석 애널리스트와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가 같은 추천 횟수를 받을 만큼 경합이 치열했다. 박빙의 승부로 삼성 박애널리스트가 총점에서 앞섰다.LG투자증권 박진 애널리스트는 도소매와 더불어 엔터테인먼트에서도 1위로 뽑혀 구희진 조병문 애널리스트와 더불어 ‘LG투자증권 2관왕 3형제’ 대열에 합류했다.거시경제에서는 미국 부동산 버블 및 국내 부동산과 주가, 금리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았던 대신경제연구소 김영익 이코노미스트가 처음으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2000년 하반기 1위였던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가 그 뒤를 이었다.투자전략에서도 순위탈환이 있었다. 2002년 하반기 1위였던 교보증권 임송학 스트래티지스트가 삼성증권 박윤수 스트래티지스트로부터 자리를 되찾았다. 꾸준히 주가를 맞히는 일이 거의 불가능한 만큼 스트래티지스트 1위 자리는 항상 변화가 심하다.전 업종에 걸쳐 최고 득점자는 조선ㆍ중공업ㆍ기계부문의 대우증권 조용준 애널리스트. 추천 횟수 129회, 득점 2,135점으로 유일하게 2,000점대를 넘는 점수를 얻었다.증권회사별로 보면 업종별 애널리스트에서는 LG투자증권이 14개 분야, 삼성증권이 6개, 대우증권 4개, 교보증권 1개, 동원증권 1개, 굿모닝신한증권 1개, 동양종금증권 1개 분야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전통의 리서치 강자 대우증권이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다시 기지개를 켤 낌새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5위권에서 동원증권 소속 애널리스트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반면 현대증권은 리서치센터에 대한 평가에서는 여전히 4위 자리를 지켰음에도 불구, 업종별 애널리스트 평가에서는 한 분야에서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이번 조사에도 공식적인 불참을 선언, 애널리스트 명단 확인과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펀드매니저들은 이와 무관하게 자신이 최고라고 여기는 리서치팀과 애널리스트의 이름을 설문응답지에 적었고 이는 가감 없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펀드매니저들로부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평가를 받은 LG증권은 LG카드 부실과 패키지로 엮이면서 현재 뒤숭숭한 분위기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앞으로 또 어떻게 순위변동이 있을지, 한치 앞을 점치기 어렵다.돋보기 | 설문에 답한 펀드매니저는 누구?30대 매니저들, “자동차·타이어에 많이 투자했다”이번 조사에서는 모두 450여부의 설문지를 배포해서 이중 자신의 소속을 밝히지 않은 것 등 무효처리한 것과 회수되지 않은 것을 제외하고, 주식매니저 211명과 채권 매니저 116명의 응답지를 자료로 결과를 냈다. 조사범위는 은행 연기금 보험사 투신운용 자산운용 투자자문 등 가능한 국내 모든 기관을 망라했다.응답 펀드매니저들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이들의 평균연령이 더 낮아졌음이 나타났다. 주식이나 채권이나 모두 운용경력 5년 미만(주식 40%, 채권 40.5%)의 30대(주식 72%, 채권 75.9%)가 가장 비중이 높았다.응답자들에게 최대 투자 분야가 어디인가를 물었는데, 반도체 컴퓨터라 대답한 펀드매니저들이 54.5%로 가장 많았다는 것은 예상된 것. 그 다음으로, 자동차 관련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들이 10.9%나 돼 올해 중국특수와 수출호황을 반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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