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잊고 ‘장사꾼’으로 변신해야

직장생활을 접고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새 인생을 출발하기로 결심한 것이나 다름없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일과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샐러리맨일 때는 자신의 봉급액수를 훤히 꿰뚫고 있지만, 창업한 후에는 수입이 얼마나 될지 아무도 모른다. 쪽박을 찰 수도 있고 대박을 터뜨릴 수도 있다. 그 어떤 일보다 창업의 준비과정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창업을 위해서는 크게 창업자, 창업자금, 아이템, 사업장의 4가지 요소가 필요하다. 여기에 Q·S·C(Quality(품질), Service(서비스), Cleanness(청결))가 더해지면 성공창업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창업자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품성. 과거에 어떤 직책의 인물이었다고 하더라도 창업을 한 이상 ‘타고난 장사꾼’의 면모를 보여야만 한다. 화이트칼라 출신 창업자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바로 이 대목이기도 하다. 물론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장사꾼으로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장사꾼의 마인드로 창업준비에 나섰다면 가장 먼저 판매할 상품과 서비스, 즉 아이템을 선정해야 한다. 창업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템 선정은 자신의 적성, 경력, 가족관계, 심지어 건강까지 총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 각종 매체의 창업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관심 있는 업종을 답사해 스스로 확신을 갖는 게 중요하다. 사업성 검토에 소홀해 유행업종에 혹하거나 쇠퇴기나 경쟁이 포화상태에 달한 업종을 선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이 과정에서 창업컨설턴트의 도움을 받아볼 만하지만, 이 역시 전적으로 의지해서는 안된다는 게 창업 경험자들의 조언이다.자금계획도 중요하다. 장사꾼으로 나서려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돈’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첫 1~2년간 자금계획을 미리 세우는 것은 필수. 일정한 시기까지 안정기에 들어서지 못할 경우 자금회수 방법까지도 염두에 둬야 한다. 손익분기점까지 수입과 지출을 예상해 보고 사업을 개시한 뒤에는 예상치와 비교해 보는 것도 권할 만하다.창업자금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불가피한 부분에는 과감하게 투자해야 그만큼 성과를 거둔다. 예를 들어 실내 분위기와 품질이 중요한 외식업종이라면 인테리어와 식재료 구입에, 교육성과가 잘 드러나야 하는 어린이 교육사업이라면 교재와 강사수급에 투자를 집중시키는 식이다.무엇보다 사업장이 들어설 입지선정에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구매층 규모, 배후지 인구, 잠재고객층, 거주자 소득수준 등을 감안한 상권분석이 필요하다. 하지만 제 아무리 명당점포라 하더라도 과도한 빚을 내야 한다면 금물이다. 총투자자금에서 30% 이상 빚을 내지 않도록 계획을 세워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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