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도 정해놓고 리스크 관리

미국 은행들은 지난 70년대 중반부터 금융리스크 관리에 나서기 시작했다. 고정금리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고 고정환율제가 변동환율제로 전환되는 한편 금융기관간 업무영역이 점차 허물어지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해 수익의 원천으로 삼는 것이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는 생존조건이됐다. 한편으로는 정보 통신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선물 옵션 스왑등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새로운 금융상품이 등장했다. 미국 은행의 리스크관리기법은 점차 유럽 캐나다 일본등 다른 선진국 은행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들 은행의 리스크 관리기법은 리스크 관리에 걸음마단계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은행에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선진국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기법을 알아본다.◆ 시티은행리스크관리는 시티은행의 핵심업무다. 회장이 위원장으로 있는 관리위원회(Management Committee)에서 「Windows on Risk」라는 분석틀을 이용해 리스크관리에 대한 지침을 내린다. 이 분석틀은 위험을 국가 산업 상품 고객별로 13가지 측면에서 평가.심사해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관리위원회는 우선 신용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전체적인 위험 및 포트폴리오 목표를 제시하고 라인관리자는 신용정책위원회가 설정한 정책에 따라 매일 신용위험을 관리한다. 또경영위험심사부는 업무단위별로 포트폴리오의 질과 신용위험관리과정을 정기적으로 심사한다. 시장위험 관리와 관련해선 선임급 시장위험전문가들로 구성된 시장위험정책위원회(MRPC)가 정책을수립.감독하고 각 사업부안에도 시장위험을 통제하는 부서를 두고있다. 시장위험 포지션한도는 사업부 규모와 성격을 감안해 결정되며 관리위원회와 재정부로 구성된 금융위원회(FinanceCommittee)가 최종 승인한다. 이에대한 감독은 MRPC가 맡는다.◆ 체이스맨해턴은행위험관리의 실행원칙은 △전반적 위험관리 책임을 최고경영층이 지고 △영업활동은 분권적으로 운용하되 위험관리는 독립부서가 강력하고 중앙집권적으로 담당하며 △수익률을 각 영업활동의 한계적위험을 감안해 조정한다는 것 등이다. 금리위험을 관리하기 위해위험노출수익률(EAR)을 기준으로 금리위험의 한도를 정해놓는다.EAR 한도는 금리위험 노출범위를 통제하는 자산부채종합관리위원회(ALMAC)가 설정하고 감시하며 금리위험관리의 내용은 이사회에 보고된다.◆ 뱅커스트러스트글로벌위험관리부(GRMD)와 글로벌신용부(GCD)에서 위험관리업무를통제하고 글로벌 영업전반에 걸친 시장위험과 신용위험을 관리하기위한 정책을 개발한다. 이들 부서는 영업부 기능과 완전히 분리돼있으며 최고경영자에게 직접 보고한다. 이 은행은 위험관리를 은행의 의사결정과 기업문화의 중요한 부분이 되도록 한다는 기본철학을 갖고 있다. 이에따라 수익률을 평가할 때 「위험조정된 자본수익(RAROC)」을 사용한다. RAROC에 의해 계산된 위험자본은 △1년간보유하는데 따른 세후손실 보상에 필요한 자금액을 의미하며 △인적 금융자원을 배분하기 위해 사용된다. 또 RAROC에 의한 위험평가규율은 은행내 주요 경영활동의 자본적합성을 평가하는데 기준이된다.◆ 몬트리올은행금리 외환 신용등 모든 위험은 은행의 전체 위험관리 틀안에서 관리된다. 금리위험은 「갭」으로 측정되며 위험한도 산정때 금리스왑 선물 및 선도금리계약 등의 부외거래를 포함한다. 신용위험관리와 관련, 정책 절차 기준 등을 명확히 수립해 모든 직원에게 명확히 이해시키고 대출의 모든 단계에서 권한과 책임을 명확하게 정해놓는다. 기업대출에 대한 위험평가는 계정관리자(AccountManager)와 독립된 신용책임자(Credit Officer)에 의해 이중으로처리된다. 또 대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대출이 한 분야나 계정에 집중되는 것을 제한하며 외부감사같은 제3의 감독자로 하여금신용 및 신용관리절차를 항상 검토토록 하고 있다. 환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화표시자산은 통상 같은 금액의 외화표시부채로 조달되며 외화수익과 비용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외화는 캐나다달러로매월 현물시장에서 사거나 팔아 환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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