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달러시대 ... "역시 돈이 최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평균수입의 32%를 저축하면서 2개의 신용카드로한달에 20만원을 쓴다. 1년에 책을 8권정도 사며 10명중 3명은 「한방」의 설렘을 안고 복권을 산다. 건강(44%)과 가정의행복(26%)등 소박한 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밤11시52분에 잠자리에 들어 7시간 6분을 잔 뒤 아침 6시58분에 일어난다.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걸맞게 「식도락」문화가 확산돼 음식의영양보다는 맛을 더 중시하며(79%) 맛이 있으면 찾아 다니는 사람도 48%나 된다. 두집중 한집은 자동차를 갖고 있으며 한달에 한번이상은 가족들이 함께 외식을 즐긴다. 결혼후 5~9년정도 지나면 내집을 마련한다.직장생활보다 개인생활을 중시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여가에 쓰는비용도 높아진다. 「옷이 날개」라는 속담을 증명이라도 하듯 옷을잘 입어야 대접을 잘 받는다는 사람이 71%에 달한다.사회가 개방화됨에 따라 남성위주의 사고방식도 점차 사라진다. 아직까지 1백명중 65 명이 「여자의 행복은 남편에게 달려있다」는생각을 갖고 있다. 남자가 결혼전까지 순결을 지켜야 한다는 사람은 64%인 반면 여자는 78%에 달했다. 그러나 여자의 67%(남자는47%)가 결혼하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다거나 자녀가 있어도 이혼할수 있다는 사람이 44%에 달해 남성위주 사고방식에 도전하고 있다.2~3년전에 비해 나의 생활이 좋아졌다는 사람이 54%로 절반을 넘었으나 변함없다(35%)와 나빠졌다(11%)는 의견도 적지 않다.특히 부정부패의 경우 좋아졌다는 의견은 13%인 반면 나빠졌다는사람은 64%에 달해 현정부의 부정부패 척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우리사회가 처한 문제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사람은 1.4%로 미미한 반면 불만스럽다는 사람이 56%로 절반을 넘는다.돈을 많이 벌어야 존경을 받고(85%) 능력보다는 편법으로 성공한사람이 많으며(86%) 법대로 사는 사람이 손해를 본다(83%)는 의견이 강해 가치관의 왜곡이 심각함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무엇이 옳고 그른지 헷갈린다는 사람이 86%에 달해 가치관의 혼란도 심하다.물건을 살 때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애프터서비스(AS)가 좋은 것을고르고 구매결정권은 대부분의 경우 부인이 갖고 있다. 외제가 국산보다 비싼만큼 품질이 좋고 개방이 되면 외제구입이 늘어날 것이라는 사람이 많은 반면 실제로는 외제보다 국산품을 쓴다는 사람이더 많다. 「신토불이」정신이 아직 살아있는 셈이다.◆ 조사목적과 방법목적: 우리나라 도시 중산층들의 삶과 의식구조, 그들의 생활습관,소비행동 등을 파악하기 위함.대상: 서울(수도권) 부산 대구 대전 광주 5대도시에 거주하는 중학생 이상, 60세 미만의 남녀 소비자 4천명을 대상으로 선정. 표본구성은 통계청의 인구센서스 자료에 기초해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구성비에 따라 이루어짐.실시: 매년 4∼6월에 면접조사원이 개별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실시.조사항목: △개인의 나이나 성별 직업 소득 등 인구통계적 정보 △평소 생활습관이나 활동 관심 및 가치관이나 의견 등 심리묘사적정보 △국가나 정부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지지정도를 파악하는 국민여론조사 △음료 술 의류 패션 가전제품 가사용품 정보통신 서비스 레저 등 개인 및 제품에 대한 경험이나 소비습관 △TV라디오 신문 잡지 및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매체들에 대한노출정도와 관심 등 5개항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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