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0여건 알선...매출 15억원

국내최대의 헤드헌팅업체인 유니코서치사. 지난 92년초에 창업, 거의 4년만에 국내헤드헌팅업계의 정상자리를 차지한 회사다. 지난해알선수수료로 받은 이 회사의 전체매출액은 15억원. 대부분의 헤드헌팅업체들이 10억원이하의 매출실적을 보이는 것과는 크게 대조를보이고 있다. 전체직원수는 15명으로 다른 업체들과 크게 다르지않다. 그만큼 일인당 생산성이 높다는 얘기다. 우수한 인력과 자체보유한 노하우, 그리고 시스템이 높은 생산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이되고있다.유니코서치는 한국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들은 물론 국내기업들을대상으로 고급두뇌들을 알선해주고 있다. 이 업체가 지난해 알선해준 거래건수는 1백여건. 고정고객수도 50여개 업체로 에이서 암웨이 캠프벨 듀퐁 등 국내인들도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굵직굵직한외국업체들이 많다. 동양시멘트 선경인더스트리 등 국내기업들도상당수 망라돼있다. 알선대상은 지사장 등 최고경영자와 전문기술직에서 홍보 비서직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도 넓다. 이처럼 매출액과 활동영역이 급확대되는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맨파워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현재 전문컨설턴트들은 김현진사장을 포함해 5명의 팀장을 중심으로 각분야 전문가들이다. 이들은 모두 산업별 업종별로 전문지식을 갖추고 있는데다 이 분야에대한 두터운 인맥도 형성하고 있다. 우선 김사장 자신이 각계를 두루 거친 베테랑 컨설턴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중앙일보기자를 거쳐 청와대 비서실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그후 두산그룹에서인사 홍보 영업 등 다양한 부서에서 근무했다. 특히 두산그룹의 코닥사와 합작투자회사인 미국의 3M에서 근무하면서 외국기업들의 인재선발과정을 눈여겨 본 것이 헤드헌팅활동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이외에 호주에서 공학학부와 MBA학위를 받은 뒤 국내외국기업들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최필주 부사장, 경영학을 공부하고 외국은행 등 금융업계 경험이 많은 김완철씨그리고 의류 화장품 인사관리분야에 정통한 유순신씨가 포진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군장교와국방부출신으로 통신전자분야에서 27년간을 근무해온 개빈 매케이씨가 컨설턴트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사장을비롯해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진 컨설턴트들로 구성돼 있는 셈이다.유니코서치는 이제 제2의 도약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GHR(Global Human Resources)와의 업무제휴를 계기로 업무확대는물론 헤드헌팅에 관한 고도기법개발에 나서고 있다. GHR는 영국의GKR사 등 5개 대형헤드헌팅업체들로 구성된 세계최대규모의 헤드헌터연합체. 이 연합체는 32개국에 6백50개의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4천1백30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유니코서치는 이 연합체의 방대한 정보네트워크와 선진경영기법을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연합체가 세계헤드헌팅업체들중 유일하게 ISO 9000 인증을 받아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는 점을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이 인증은 헤드헌팅방법론 산업별전문경험 해외기업문화에 대한 숙지도 등 품질면에서 보증하는 제도로 유니코서치도 이번 업무제휴를 통해 이러한 노하우와 명성을함께 누리게 됐다.앞으로 한국경제와 산업은 점차 고도화 전문화 추세를 띨 수밖에없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산업과 기술도 잇따라 탄생할 것이다.따라서 기업내에서 이를 담당하고 책임지는 고급전문가 발굴에 대한 필요성은 점차 확산될 것이 확실하다. 김사장은 헤드헌팅산업의역할이 사회적 경제적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만큼 정책적 제도확립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기업들도 「정말 필요로 하는 인재」를원한다면 그에 대한 대가지불을 아까워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헤드헌터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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